차소희(사회12)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세월호 사고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구조작업이 잘 되길 기원하기 위해 어느 대학생 동아리에서 만든 문구이다. 직원들 안전 교육도 잘 안 돼 있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개조한 배는 결국 안타까운 사고를 발생시켰다. 배가 뒤집히자 선장은 피신했고 수많은 사람이 전복된 배 안에 갇혔다. 해경과 정부는 사건 해결에 있어 더디게 움직였다. 정말 안타까운 사고였다. 국민 모두가 기도하고 자숙했다. 도대체 이 사고의 원인은 무엇이며, 또다시 이러한 재난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번 사건의 기저에는 사회 전체적인 ?이기주의?가 깔려있다. 이기주의는, 나 혼자 편하고자 하는 마음까지도 포함한다. 배를 개조시킨 것도, 선장이 가장 먼저 피신한 것도 다 나만 잘살자는 의식에서 나온 행위 아닌가. 해경의 미흡한 대처도 그 기저에는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것보다, 자기 한 몸 편해지고자 하는 의식이 익숙해져 있어 결국 그것이 안이한 상황대처로 이어진 것이다. 제도적으로는 승선 인원을 확인하는 것이 의무화되어있으나, 이 또한 지켜지지 않았다. 제도가 마련되어 있어도 개인들이 그것을 따르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제2의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우리의 자리에서 이러한 안이함과 이기적인 편안함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자본주의 경쟁구조가 사회 전체에 이러한 이기주의를 확산시켜 놓았을지라도 우리는 개개인의 인간성, 도덕성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올 2월 효율 극대화를 위해 부실공사를 하고 제대로 안전점검을 하지 않아 체육관이 무너진 대형사고가 있었다. 이런 큰 사고들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안이한 태도 때문에 많은 사람이 생명을 위협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편하게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를 이용했기 때문에 구멍가게와 재래시장 상인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더 가까이는, 우리가 지하철에 무리하게 타는 바람에 다른 사람이 발을 밟혔을 수도 있고, 금연구역을 지키지 않고 담배를 피워서 다른 사람의 건강을 해쳤을 수도 있다. 조금만 더 주위를 둘러보자. 세월호 사고는 우리의 이기주의가 구조적, 개인 의식적 차원에서 깊게 배어있다 폭발한 사고이다. 우리가 이미 이 사고를 만들어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자. 이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만들 것이다.

 

 

 

 

 

 

▲차소희(사회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