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락규(국문09) 학우

기자명 정지윤 기자 (jeeyoonc94@skkuw.com)
▲ 한정민 기자 greenimjh@skkuw.com
송락규(국문09 사진) 학우는 조금은 트별한 성대신문 독자다. 그는 새내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성대방송국 보도부 기자 △미디어 잡 인턴기자 △샘터 대학생 기자로 활동하는 등 언론인의 길을 걸어왔다. 현재 우리 학교 언론고시반 '예필재'에서 또다시 기자를 꿈꾸고 있는 그를 만났다.

성대신문을 언제 처음 접했나.
새내기 시절부터 대학 언론 활동을 하고 싶었다. 사실 처음에는 성대신문을 눈여겨봤었다. 그런데 호암관 3층에 있는 성대신문사로 올라가던 중 2층에 성대방송국이 있어 거길 먼저 들렀다.(웃음) 그렇게 성대방송국에서 2년 반을 활동하게 됐다. 보도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성대신문을 안 볼 라야 안 볼 수가 없더라. 비슷한 일을 하니까 참고도 하고. 특히 큰 사건이 터질 때마다 주의 깊게 읽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다면.
스토킹 기사가 신선했다. 수업 들으러 가는 길에 짬이 나서 호암관 가판대에 있는 성대신문을 집어 들었는데 1면이 유난히 눈에 띄더라. 우리 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에 놀랐고 총학생회, 경찰서, 성평등상담실 모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랐다. 방송과 신문 각 매체에 따라 다루기 적합한 소재가 있는데 학내스토킹은 신문의 특성에 부합하는 기사라고 생각했다. 방송 같은 경우는 카메라를 들고 따라다녀서 경찰서 같은 곳은 협조를 잘 해주지 않는다.

성대방송국 전 기자로 활동한 것은 어떤 경험이었나.
사람을 많이 만났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만날 수 있었다. 1년에 한 번씩 하는 방송제 ‘휴먼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마스코트인 ‘턱돌이’를 다룬 적이 있다. 한 인물의 일상을 가까이서 담아본 경험이 뿌듯했다. 아직도 그분과 꾸준히 연락하고 지낸다. 얼마 전에도 티켓을 받아 목동으로 경기를 보러 갔다. 항상 인터뷰만 진행하다가 지금 인터뷰이가 돼 보니 낯설다.

성대신문을 읽으며 주로 어떤 생각을 했나.
성대신문은 항상 심층적인 취재를 하는 것 같다. 후속 기사나 연재 기사를 통해 특정 사안을 연속적으로 파고든다. 개선점으로는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했으면 한다. 사실 이는 성대신문 뿐만이 아닌 모든 언론의 문제다. 나 역시 방송 기자로 활동할 당시 실천은 하지 않고 생각만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왜 그때 더 치열하지 못했는지 후회된다.

현재 우리 학교 언론고시반 ‘예필재’에서 기자를 준비하고 있다. 어떤 언론인이 되고 싶은가.
대학언론 활동을 하고 나서 기자의 꿈을 버리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다. 나의 경우 2년 반 동안의 성대방송국 경험이 무척이나 값졌다. 항상 어떠한 사안이 있으면 ‘내가 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세월호 사건도 신문마다 이야기하는 게 다르지 않나. 언론에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최대한 진실에 가까운 보도를 하는 언론인을 꿈꾼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 건가.
공부할 거다. 사실 언론이라는 것에는 뚜렷한 공부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다. 그렇기에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배워가고 싶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가 내 신조다. 4학년이지만 이제 막 언론고시반을 들어간 초짜라 1학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지식의 깊이를 바꾸려면 더더욱 치열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