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신입생 모집 못하는 핸드볼부 사실상 해체수순 밟나
2015년도 신입생 모집 못하는 핸드볼부 사실상 해체수순 밟나
  • 이건호 기자
  • 승인 2014.06.02 19:42
  • 호수 15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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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우리 학교 스포츠단(단장 정규상 교수·법) 운영위원회는 핸드볼부(감독 최태섭)의 2015학년도 신입생 모집 불가를 확정했다. 현재 핸드볼부는 4학년 선수 5명과 3학년 선수 4명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올해 4학년이 졸업하고 나면 7명이 필요한 핸드볼 경기가 불가능해 사실상 해체 절차를 밟게 된다.

핸드볼부가 신입생을 뽑지 못하게 된 것은 2013년부터다. 2009년 윤승호 전 스포츠단장이 스포츠단 개혁안을 시행하며 5개의 구기 종목인 △농구부 △배구부 △야구부 △축구부 △핸드볼부 중 성적이 좋지 않은 두 종목을 운동부가 아닌 순수 아마추어 팀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본지 제1556호 참조)

그러나 성적 평가에 있어 공정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선수 구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신입생 T/O 배정부터 불합리했기 때문이다. 신입생 T/O는 총 정원인 40명을 5개의 구기 종목과 개인 종목이 나눠 갖게 되는데, 인기 종목 위주로 배정된다. 농구부와 배구부는 경기인원만큼 배정을 받았지만, 핸드볼부는 경기인원의 절반인 약 3, 4명을 배정받았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불공정한 처사라며 항의했지만, 학교 측은 “핸드볼은 학교에서 성적을 내든 안내든 상관 안 하니 정해진 T/O대로 하라”고 답할 뿐이었다. 결국 핸드볼부는 평가에서 가장 낮은 성적을 받았고, 2013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지 못했다. 현재 핸드볼부는 골키퍼가 없어 일반 선수가 골키퍼를 맡고, 대기 선수는 2명인 상황이다. 대기 선수 중 한 명은 허리디스크로 선수 생활을 그만뒀다가 복귀한 것으로 사실상 대기 선수는 1명뿐이다.

이런 열악한 상황 속에서 최 감독은 핸드볼부 신입생 모집 불가 방침에 대해 계속 항의해 왔다. 하지만 스포츠단 단장인 정규상 부총장은 “전임자가 결정한 내용이므로 거론할 여지가 없다”고만 말했다. 이에 지난달 초 최 감독은 선수들의 학부모와 함께 부총장과의 면담 자리를 마련했지만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났다. 결국 지난달 13일 △동문 △전임 단장 △학부모가 모여 의견을 수렴해 부총장과의 면담을 정식으로 다시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핸드볼부는 과거 스포츠단 개혁안의 평가제도와 신입생 T/O 배정의 불합리함에 대해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학교 측은 논의된 문제를 정식으로 운영위원회에 상정해 결론을 내기로 했다. 하지만 정작 지난달 27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는 4학년 선수들의 진로에 대한 얘기만 나왔을 뿐 핸드볼부 존속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얘기가 오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핸드볼부는 내년에도 신입생 모집을 할 수 없게 돼 더는 팀을 운영하지 못하게 됐다.

현재 학교 측은 3학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진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내년에 4학년이 될 이석우(스포츠12) 학우는 “지금까지 해오던 운동을 포기하기엔 늦은 것 같다”며 “경기를 뛸 순 없겠지만 내년까지 학교를 계속 다닐 예정”이라고 답답해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내년부터 시합에 출전할 수 없다 보니 운동에 대한 의욕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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