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영준 기자 (han0young@skkuw.com)

▲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은 오재성(스포츠 11) 학우.
ⓒKUSF 대학스포츠블로그 대학생 기자단 서다영 제공

졸업을 앞둔 스포츠 선수들에겐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바로 드래프트 제도를 통해 프로 팀의 지명을 받는 것이다. 지난 8월부터 우리 학교 스포츠단의 종목별 드래프트가 진행됨에 따라 선수들의 거취가 정해지고 있다. 드래프트가 끝난 △배구부 △야구부 △농구부와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는 축구부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스포츠단의 드래프트 현황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지난달 11일에 치러진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리 학교 배구부 오재성(스포츠 11), 노재욱(스포츠 11)등 5명의 학우 모두가 프로 팀의 지명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총 28명의 지명 선수 중 5명을 배출한 우리 학교는 한양대와 함께 가장 많은 선수가 프로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특히 오재성 학우는 리베로 포지션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프로배구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되는 영광을 안았다. 오 학우는 “최고 순위로 지명됐지만 자만하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이외에도 노재욱 학우와 구도현(스포츠 11) 학우가 1라운드에서 각각 LIG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호명을 받았다. 정진규(스포츠 11) 학우와 함웅빈(스포츠 11) 학우는 각각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에 연습생 성격인 ‘수련선수’로 입단하게 됐다.
야구부의 경우 지난 8월 25일 열린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민수(스포츠 11) △박지규(스포츠 11) △조무근(스포츠 11) 학우가 프로 팀에 선발됐다. 세 학우는 지난 8월 초 열린 플로리다 주 소속 대학 야구팀과의 경기에 한·미 교류전 대표 팀으로 선발되면서 대학부 강자임을 이미 증명했다. 우리 학교 에이스 투수인 김민수 학우의 경우 10개 구단의 1라운드 지명이 진행된 후, 올해 1군에 진입하는 신생팀 KT에게 주어진 특별지명을 받았다. 그 결과 사실상 전체 11위의 높은 순위로 KT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또한 내야수 박지규 학우와 투수 조무근 학우는 각각 5라운드와 6라운드에서 LG와 KT의 지명을 받았다. 야구부는 올해 3명의 선수가 지명을 받아 4명이 뽑힌 작년에 비해 그 수는 줄었다. 하지만 8, 9라운드에서 모든 선수가 지명된 작년에 비해, 올해는 선수들이 비교적 높은 순번으로 드래프트됨에 따라 프로 진출 이후의 전망은 더 밝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농구부의 드래프트 분위기는 그다지 밝지 않다. 지난달 17일에 진행된 2014 KBL 드래프트에서 우리 학교에서는 4명의 참가 선수 중 센터 포지션의 김만종(스포츠 11) 학우만 3라운드 1순위로 오리온스의 선택을 받았다. 김만종 학우는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치러진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에서 리바운드 부문 전체 3위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드래프트에 대한 전망이 밝았다. 같은 대회에서 팀 내 득점 1위와 전체 득점 3위에 오른 가드 배재광(스포츠 09) 학우 역시 드래프트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안타깝게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 했다. 농구부 홍성헌 코치는 “드래프트 결과가 아쉽다”면서도 “선수들이 낙심하지 말고 앞으로의 일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편 축구부의 경우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12월에 드래프트가 열릴 예정이다. U리그에서 권역 우승을 차지하고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지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축구부는 이 분위기를 드래프트까지 끌고 갈 계획이다. 축구부 강영철 감독은 “올해 드래프트 참가 선수가 9명으로 예년보다 많아 모두 지명 받긴 힘들 것”이라면서도 “왕중왕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드래프트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두지 않겠냐”며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