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다빈 기자 (dabin2e@daum.net)

▲ 원성재 대표와 모녀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달 31일, 자과캠 산합협력관(85동)에서 공대 및 정통대 여학우들을 대상으로 ‘꿈꾸는 모녀: SKKU 엄마와 딸의 꿈을 응원합니다’ 행사가 열렸다.
WISET 경기지역사업단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때의 꿈’을 찾고 싶은 학우들의 엄마를 초대했다. 행사 관계자는 “육아와 살림에 치여 꿈을 잃은 엄마들에게 희망을 찾아주고, 딸은 엄마를 응원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며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여섯 팀의 모녀가 서로의 이름이 적힌 이름표를 목에 걸어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엄마와 딸은 서로 다른 강의실에서 각자의 ‘꿈’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85718 강의실에서는 엄마들을 위한 아담재의 박영근 대표의 강의가 진행됐다. 박 대표는 한때 다양한 꿈을 꿨지만 가정을 꾸리며 포기한 엄마들에게 “나이가 들어도 경쟁력 갖춘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정보를 직접 찾아가며 공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중년에도 공부에 대한 열정을 놓지말 것을 조언했다. 한편 85709 강의실에서는 딸들을 대상으로 아담재의 오유귀 강사가 강연을 진행했다. 대학생의 꿈과 비전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감과 가치관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주제다. 오 강사는 다양한 글귀와 영상을 통해 “본인의 꿈을 소망하며 주도적인 인생을 살아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유미(기계 10) 학우는 “대다수의 대학생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엄마와 딸이 한 강의실에 모였다. 박 대표는 ‘말 통하는 세상에 살고 싶다’는 주제로 모녀간 이야기의 장을 열었다. 점점 멀어져가는 모녀관계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서로를 인정하는 마음가짐과 의사 표현을 통한 소통을 강조했다. 딸들이 생각하는 ‘나이 드신 분들의 특징’과 엄마들이 생각하는 ‘젊은이들의 특징’을 발표하자 서로 “나는 그러지 않는다”며 부인하다가도 끝내 인정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강연이 모두 끝난 후, 모녀들은 함께 저녁을 먹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엄마의 꿈을 응원합니다!”라고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행사에 참여한 정은숙(생명 10) 학우는 “부모님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 좋았다”고 밝혔다. 어머니 채희주 씨는 “아이들의 엄마로 살며 매일 똑같은 생활을 해왔다”며 “앞으로는 자기계발을 통해 더 나은 나 자신이 되도록 힘쓰겠다”며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