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필 PD 초청 교수법 워크숍 열려

기자명 나영석 기자 (nys2807@skkuw.com)

▲ '소통과 협력'을 강조한 정찬필 PD. /한영준 기자 han0young@
지난 6일 낮 12시 인사캠 다산경제관에서 ‘왜 거꾸로 교실인가?’ 교수법 워크숍이 진행됐다.
이번 워크숍은 우리 학교 교육개발센터(센터장 서용원 교수·심리)에서 ‘학생들이 말하고 주도하는 역동적인 수업 만들기’를 주제로 기획한 강연이다. 지난달 30일에는 EBS 채라다 PD가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고, 이번에는 KBS 정찬필 PD를 초청해 현대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용원 센터장은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Flipped Class’라는 교실 혁명에 대해 대학에서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연 취지를 밝혔다.
정 PD는 지난 3월 20일 첫 방영한 KBS 다큐멘터리 ‘21세기 교육혁명-미래교실을 찾아서’ 3부작을 연출했다. 그는 저널리스트의 관점에서 현대의 교육 현실을 바라보고 새로운 수업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했다. 강연은 정 PD가 연출한 3부작의 흐름과 같은 △거꾸로 교실의 마법 △가르침시대의 종말 △진짜 세상을 향한 교실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그는 “세계적으로 교육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화두를 던지며 현대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설명했다. 정 PD는 21세기 교육혁명의 열쇠로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을 제시했다. ‘거꾸로 교실’은 몇 년 전부터 해외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새로운 수업 형태다. 학생들은 동영상 강의를 통해 수업 내용을 집에서 미리 익혀 오고, 수업 시간은 지루한 강의 대신 다양하고 활동적인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우리 학교도 이번 학기부터 일부 강좌에 Flipped Class를 도입한 바 있다(본지 1570호 참조). 그는 “거꾸로 교실의 핵심은 수업시간에 이뤄지는 소통과 협력”이라며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 간의 소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PD는 특히 3부작의 마지막 주제인 ‘진짜 세상을 향한 교실’의 내용을 강조했다. ‘진짜 세상’이라는 용어는 미국 교육 혁신 단체 대표인 17살 소년 트래비스의 말을 빌려온 것이다. 트래비스는 다큐멘터리에서 “학교에서 가르치는 수업은 ‘진짜 세상’과는 관련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 PD는 “현대 교육이라는 건 사실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는 아직도 과거로부터 이어진 낡은 교육 방식을 버리지 못했다”며 “이를 바꿔야 ‘진짜 세상’을 향한 교육이 등장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는 우리 학교 교·강사 및 많은 학우가 참여했다. 두 차례의 강연에 모두 참석한 오혜민(사학 10) 학우는 “평소 교육 다큐멘터리를 자주 보는 편”이라며 “강연을 듣고 새로운 교육적 시도의 필요성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