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지원 기자 (wontheph7@skkuw.com)

과제와 트레이닝이 끝없이 쏟아지던 트레이닝 기간 동안은 제 불평 역시 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트레이닝을 마무리하며 한 숨 돌리는 지금에 와서는, 어느새 힘들었던 기억은 사라지고 ‘그래도 할 만 했다’가 된 것이 사실입니다.

 수 차례의 지면평가를 거치면서, 신문을 만드는 법 만이 아니라 신문을 읽는 법 자체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신문의 어떤 요소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왜 필요한지 배워나가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신문의 의미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신문사를 처음 찾아와 시험을 치르던 때부터 신문은 무엇인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신문사에 대해 알아 갈수록, 그 질문에 대답하기는 오히려 더 어려워졌습니다. 첫 시험을 치던 그 날처럼, 별 느낌 없이 이 질문에 술술 대답하기는 다시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신문이 무엇인지 말하라는 질문이 이토록 어려워지는 것은, 이 질문에 대한 방해물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간 신문이 무엇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가능성을 보았기에, 그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결정은, 다른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렵기만 한 질문이 되는 것입니다.
 
 단 4주간의 트레이닝에서도, 신문에 대해 그리고 학교에 대해 많은 배움과 경험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간의 경험 중에서 가장 값진 것은 생각할 거리를 풍부하게 얻었다는 점입니다. 신문사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여전히 스쳐 보냈을 것들이 많습니다.
 
 더 큰 경험을 목전에 두고 트레이닝을 마무리하려니 끝났다는 안도보다는 앞으로의 신문사 생활에 대한 불안과 기대가 더 압도적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트레이닝이 끝나고, 다가오지 않을 것 같은 신문사 생활이 성큼 다가옵니다. 그간 수고하셨던 트레이너들과, 함께 고생한 성흠 오빠, 옥엽이에게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