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매 학기가 시작될 때 마다 항상 대학생들에게 이슈화되는 것 중 하나, 바로 수강신청이다. 대학생활을 한지 이제 2년차이지만 아직도 수강신청을 할 때면 그 떨림과 긴장감은 여전히 찾아온다. 물론 자신이 시간표를 짜서 듣고 싶은 대로 듣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수강신청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막상 원하는 시간대 과목을 듣기 위해서는 정말 보이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만큼 생각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죽하면 인터넷 검색창에 수강신청이라고 치면 연관검색어로 나오는 것들이 ‘수강신청 잘 하는 법’, ‘수강신청 서버시간’, ‘수강신청 팁’ 등 이런 수강신청에 혈안이 되어 있는 우리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검색어들만 있는 현실이다. 심지어 요즘에는 너무나 이런 것이 과열을 빚어서 수강신청 서버가 폭주하거나 다운되는 처지에 이르기까지 했다. 필자의 학교도 예외가 아니었다. 역시 서버 폭주가 발생하였고 많은 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는 시간표가 아닌 어쩔 수 없이 ‘끼워넣기 식’ 시간표를 손에 들고 개강을 맞게 되었다.

학생들은 이제 생각해볼 때가 되었다. 계속해서 이렇게 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이런 상황을 방치해두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수강신청이 최근 들어 더 과열된 원인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요인이 학점이라고 생각한다. 갈수록 취업하기가 힘들어져 학생들은 조금이라도 학점을 잘 주는 그런 과목을 들으려고 하면서 한 과목에 수강생이 집중이 되고 중복으로 수강신청 창을 띄우는 등 스킬을 사용하므로 인해 서버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접속자 수를 초과해 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에 따른 해결방안은 무엇일까? 예를 들면 전공과목 같은 경우는 시간표가 기본적으로 설정 되어 있는 방식으로 (1학년 때 기초영어와 유사하게) 한다던지 하는 구체적 대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이제는 수강전쟁이 되어가는 이런 좋지 못한 현상을 방치해 두기보다 학생들과 학교관계자들이 좀 생각을 모아 더 나은 대안이 없는지, 아니라면 수강신청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폭주하는 수강신청 사이트를 폭주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송진호(화공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