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서자 다가온, 성균관 가족들
다가서자 다가온, 성균관 가족들
  • 정현웅 기자
  • 승인 2015.03.01 15:46
  • 호수 15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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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강 첫날부터 지각이다. 혜화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를 두 계단씩 성큼성큼 뛰어 올라갔다. 길게 늘어선 줄. 한참을 기다려 셔틀버스를 탔다.

한 수레 가득 짐을 싣고 신관 A동에 도착했다. 대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저기 경비원 아저씨가 계신다. 가서 물어봐야겠다. “806호는 어떻게 가야 해요?”
서점에선 팔지 않는 전공서적. 당장 내일이 수업인데,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일단 도서관에서 빌리긴 했다. 필요한 부분만 복사해야지.
 
셔틀버스 기사님, 기숙사 경비아저씨, 복사실 아주머니…. 언제부턴가 당연한 존재가 돼버린, 꼭 필요한 사람들. 우리 곁의 소중한 사람들. 그래서 눈여겨 보기로 했다. 학교에 있는 우리의 이웃들을.
 
성대신문 사진부 webmaster@skkuw.com
 
 
▲ 인사캠 셔틀버스 기사 박문수 씨
“셔틀버스를 몬지 벌써 11년째에요, 11년” 그는 오늘도 분주히 혜화역과 캠퍼스 사이를 오간다. 학교까지 오르는 험준한 산길을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건 그들이 있어서다.
 
▲ 자과캠 복지회관 매점 구분선 씨
학생회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많은 학생이 찾는 이곳. 새로 들어온 물건을 진열하고 있는 그녀에게 사진 한 장을 부탁했다. 환하게 웃으며 그녀는 말했다. “학생들한테 많이많이 오라고 해줘요!”
 
▲ 자과캠 봉룡학사 식당 요리사 이제훈 씨
인상 좋은 아주머니를 상상했다. 식당에서 만난 사람은, 뜻밖에도 훈남 요리사. 정갈한 흰색 위생복을 갖춰 입은 모습에선 품격을 느꼈다. 사생들의 삼시세끼를 책임지는 훈훈한 그가 있어 마음까지 배부르다.
 
▲ 인사캠 중앙학술정보관 카페 이현숙, 정경희 씨
열람실을 이용하는 학생이라면 꼭 한 번은 이용해봤을 이곳. 그녀들의 맑은 웃음에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사진 요청에 흔쾌히 응하며 한 마디를 덧붙인다. “포토샵 예쁘게 해주셔야 해요!”
 
▲ 자과캠 봉룡학사 경비원 임종덕 씨
‘현재 근무 중’ 2월 마지막 주에 만난 그는 학생들의 입사를 돕고 있었다. 사생들 가까이서 알게 모르게 많은 도움을 주는 그. 출입 게이트 앞의 그 덕분에 사생들은 든든하다.
 
▲ 인사캠 경영관 문방사우 김성균 씨
“문방구에는 아련한 추억 속 동심이 있습니다” 물총과 비눗방울 등 재밌는 장난감이 가득한 곳. 추억이 덤으로 따라오는 곳. 이곳에 가보자. 검은 두건을 쓴 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인사캠 교통정리원 이상화 씨
저 멀리 보이는 새빨간 경광봉. 그 주인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리를 지키며 차와 사람을 통제하는 주차관리원. 차와 사람이 많이 다녀 위험한 길목마다 그들이 있다. 안전한 등하굣길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사람. 학교를 오가며 마주친다면 꼭 인사드리자. “고생 많으십니다”
 
▲ 자과캠 삼성학술정보관 복사실 허정화 씨
‘웅- 웅-’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복사기. 그 위에서 바삐 움직이는 손. 개강하면 책장을 넘기는 그녀의 손놀림은 더욱 바빠져야 할 터. 많은 업무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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