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창작터 센터장 김웅식 교수 인터뷰

기자명 정정락 기자 (woo7875@skkuw.com)

중소기업청이 선정하고 예산을 지원해주는 많은 스마트 창작터 중에서도 건양대학교 스마트 창작터는 2년 연속 운영실적 전국 1위를 달성하는 등 많은 상을 받으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교육생들이 내놓은 성과물들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건양대학교 스마트 창작터 센터장 김웅식 교수를 만나 사업에 대한 전반적 이야기와 청년 창업의 수단으로서의 앱에 대해 들어봤다. 김웅식 교수는 'IBC 세계 100대 엔지니어', '21세기 2,000대 지식인' 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정현웅 기자 dnddl2004@skkuw.com

  건양대 스마트창작터의 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가.

일반인이나 대학생들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면 이에 대해 교육을 하고 과정별로 학습을 시키고 있다.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를 매칭해 주기도 한다. 이를 통해 창업을 지원하고 학교 사업에 연결을 해줘서 사업을 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창업 사후 관리까지 지원이 된다. 물론 지원자들이 소프트웨어나 앱 개발 관련 전문 지식이 없어도 상관없다. 휴대폰 분실 알림 서비스 어플 ‘여기요’ 개발자도 경영학과 출신이다. 그리고 팀을 이뤄 앱 개발이 아니라 앱의 디자인이나 기획 파트를 맡을 수도 있다.

 대표적 앱과 그 성과를 말해줄 수 있나.

휴대폰 분실 알림 서비스 ‘여기요’ 앱은 360만 건 다운로드 됐고, 월수입 5백만 원가량을 벌고 있다. ‘무음 카메라’ 앱은 세계 곳곳에서 호응을 얻으며 월수입 천만 원 이상을 벌고 있다. 이 외에도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앱이 많다. 많은 학생들이 굶지 않고 미래 꿈을 키워나갈 정도는 벌고 있다.

 앱 창업의 수익 안정성이나 지속성에 대한 걱정이 많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꾸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모든 기업은 계속 사회의 변화상을 반영한다. 앱 관련 일도 마찬가지다.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본인들이 계속해서 노력하고 변화해야 한다. 우리 창작터에서는 이들을 돕기 위해 앱 창업자들 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도와주는 커뮤니티를 지원한다. 또 교육생들에게 꾸준히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이제는 앱만 가지고는 성공하기 힘들 수 있다. 시장에서의 경쟁이 너무 심해졌다. 이제 앱과 연동되는 하드웨어 개발, 블루투스로 원격조종되는 장난감, 신체와의 연결 등 ‘앱세서리’ 쪽으로도 눈을 돌려야 한다.

 앱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취업만이 꼭 자기 인생의 목표는 아니다. 앱 창업은 여러 가지 방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스마트 창작터를 비롯한 정부의 지원도 많고 타 사업과 연계도 많으니까 의지만 있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경쟁자가 세계에 있다. 그만큼 좋은 아이템을 만들면 글로벌하게 기회가 오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힘들다. 그러니 취직이 안 되니까 창업을 한다, 이건 위험하다. 학생 창업의 사례가 그리 많지 않은 것도 경험상 아무래도 학생의 경우 동기 부여가 약하기 때문인 것 같다. 성공한 20대 창업자들은 모두 강력한 동기와 열정이 있었다. 그러니 성공사레에 대해 너무 허황된 꿈을 꾸지 말고, 많이 고민해서 진출했으면 좋겠다. 또 먼저 진출한 이들을 멘토로 삼아 많이 듣고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