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임효진 기자 (ihj1995@naver.com)

 

4주간의 트레이닝이 끝났다. 솔직히 말해 힘들었다. 매 트레이닝 때마다 해 와야 하는 과제들이 있었고, 과제들 중에는 열심히 하는 것이 전부가 아닌 것도 있었다. 과제를 하며 내가 과연 이곳에서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쌓여만 갔다. 이제 개강을 했고, 준정기자가 된지 3일 정도 됐다. 하지만 이 얼마 되지 않는 3일 동안 난 실수를 했고, 끊임없이 버벅거렸다.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주변 친구들도 이런 나에 대한 걱정이 많다. 전공 수업도 빡센데 할 수 있겠냐는 둥 벌써부터 바빠서 어떻게 하냐는 둥 걱정의 소리가 많다. 친구들이 하는 말을 이해하고, 나 역시 그런 생각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가 아직도 성대신문을 떠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마 트레이닝 동안 쌓아 온 성대신문에 대한 애정 때문일 것이고, 그 동안 수습기자에 투자한 시간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대신문에서 무언가 역할을 해내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성대신문에서 지나간 일들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중압감이 나를 괴롭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한번 버티고 보자, 한번 해보고 보자.’ 아무 것도 못해보고, 안 해보고 포기 할 수는 없다. 이미 벌여 놓은 일 제대로 해보고 싶다. 나중에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렇다.
모든 것이 낯설다. 사람도, 장소도, 일도 모두 말이다.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이 읽을 글을 쓰는 것이 낯설다. 글짓기 대회를 나가 본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과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읽을 누군가를 생각하며, 그 누군가가 이것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지, 이해는 잘 할 수 있을지 걱정하며 쓰는 게 내가 지금 낯설어하는 글이다. 매 문장이 신경 쓰이고, 구성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제대로 한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온 몸에 힘이 다 빠져나가는 듯하다. 이런 기분이 나쁘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고, 더 발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어쩌면 내가 성대신문에 지원한 이유는 글을 쓰고 싶은 것도 있지만, 스스로 도전을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성대신문에 들어 온 지금도 도전은 이어지고 있다. 지금의 내 자리를 계속 지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