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리틀 아프리카…너는 모르는 이야기
마이 리틀 아프리카…너는 모르는 이야기
  • 이성경 기자
  • 승인 2015.03.15 16:49
  • 호수 15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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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육지의 20%. 11억 명 거주. 그리스어로는 ‘추위가 없는’ 대륙 아프리카. 우리는 보통 아프리카 하면 이런 생각을 한다. 사자와 기린, 굶주리는 아이들, 에볼라 바이러스…. 우리가 그리는 아프리카는 정답일까?
 
우리가 그려낸 아프리카는 50점짜리에 불과하다. 아프리카는 실제로 많은 아이가 굶주리고, 에볼라 바이러스의 상흔이 깊게 남아있는 대륙이다. 그러나 이것이 아프리카의 전부는 아니다. 아프리카는 2000년 이후 5%대의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도 그들 특유의 문화를 보존해 왔다. 그곳의 청년들은 맥도날드에서 친구들과 빅맥을 먹으면서도 그들의 전통을 사랑하며 자랑스럽게 여기고, Maroon5의 Sugar를 즐겨 듣지만, 전통 악기의 소리에 이끌려 부족 고유의 춤을 배운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곳. 아프리카다.
 
대륙의 현자 그리오
‘오디세이’의 ‘호메로스’가 있다면 아프리카에는 ‘그리오’가 있다. 전통 음악가인 그리오는 주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역사와 전통을 기억하고 전하는 역사가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위치에 있다. 이들은 노래와 연주로써 각 부족의 발자취를 더듬고, 왕의 행차를 알린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들은 마을의 현자로서 상담가 역할도 한다. 사람들은 가까운 사이기에 오히려 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리오에게는 편하게 털어놓고, 그리오는 마을 사람들의 고민을 듣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서아프리카에선 그리오 만이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그리오의 지위는 현재 그리오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그 윗대의 조상들로부터 계승된 것이다. 이들이 사용하는 악기는 아프리카 전통 타악기인 ‘젬베’부터 현악기인 ‘코라’, 건반악기인 ‘발라폰’에 이르기 까지 매우 다양하다. 젬베는 요즘 홍대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스킹의 필수품이고, 발라폰은 서양악기 실로폰에 큰 영향을 줬다. 서아프리카 음악은 우리가 체감하지 못하는 사이 우리 주변에 깊숙이 뿌리를 내렸다.
 
현대춤의 뿌리, 서아프리카
아프리카 전통춤은 재즈, 스윙, 펑크, 탭댄스 등 많은 춤의 탄생에 영향을 끼쳤지만 이를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현존하는 최고의 디바 비욘세의 몸짓 또한 서아프리카 전통춤과 이어져 있다. 내딛는 발걸음, 손가락의 세심한 동작, 근육의 사소한 움직임까지 사용하는 그들의 춤은 뜨거운 태양만큼이나 열정적이다.
전통춤은 단절된 동작이라기보단 하나의 이야기다. 모든 표현은 각각의 의미를 지니고 표현의 총합은 이야기가 된다. 부족들은 그들만의 특별한 춤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그 때문에 아프리카의 춤은 단순한 ‘흥’이라기보다는 문화적인 뿌리를 가진 ‘전통’이다. 그리오의 음악과 같이 그들의 문화를 상징하는 춤. 이 둘은 계속해서 순환하며 춤과 음악으로 그들은 대화한다.
아프리카는 우리에게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나 먼 곳일지 모른다. 익숙하지 않아 오해도, 편견도 많다. 그러나 우리가 SNS로 소통하는 것과 같이 그들 또한 끊임없이 교류하며 살아간다. 앞으로 더 밝은 앞날이 기대되는 대륙, 아프리카. 일단 한번 마음을 열고 그들을 받아들이면 아프리카의 뜨거운 매력은 당신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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