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의 사회과학,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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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5.03.29 15:56
  • 호수 15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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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훈 기자 tkd0181@skkuw.com

한국 사회는 잠시도 편히 쉴 날이 없는 사회가 됐다. 예견된 자연현상을 간과해서 일어난 리조트 붕괴, 큰 배의 침몰로 수많은 학생이 희생된 세월호 사건까지 TV를 켜는 것이 무서울 정도로 사건이 넘쳐난다. 그때마다 정부의 반응은 동일했다. ‘책임자를 찾아내라.’ 시민들의 반응 역시 별다르지 않았다. 책임자로 지목되는 사람이 나타낼 때마다 비난하는 일에만 열을 올릴 뿐, 사고에 대한 문제 해결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이러한 위기 속에 사회과학연구자들은 문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했다. 단지 이론에만 머물지 않고 현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과학연구의 열기는 지난 20일 우리 학교 사회과학연구원(원장 박재완 교수행정) 창립 50주년 학술대회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 캘리포니아대학교 사회학과 John Lie 교수. /ⓒ사회과학대학 행정실 제공
학술대회는 캘리포니아 대학 사회학과 John Lie 교수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그는 사회과학연구의 변화를 △결정론적 연구 탈피 △형식적 대이론에서 구체적 소이론으로 △한국에서 세계로 시선 확대란 세 가지 주제로 설명했다. 기존에는 사회를 하나의 고정된 것으로 보고 이미 결정됐다는 ‘결정론적’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사회는 결정된 것이 아니라 과정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기에 이에 맞는 연구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어떠한 큰 사고가 있었을 때 결정론적 태도에 따라 어쩔 수 없다는 태도보다는 그 사건의 정황상 어떤 것이 문제인지 탐구해서 ‘이런 방식이면 사고는 없었을 것이다’라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기존의 사회과학연구가 규격화된 이론을 만들고 그것에 사례들을 끼워 맞추는 식으로 연구가 이뤄졌다면 이제는 다양성을 전제로 하고 결과를 찾아 나가는 연구를 해야 한다. 우리는 ‘거대한 이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경험적 이론이 필요하다. 또한, 그는 ‘융·복합 이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회과학의 연구에 있어서 특정 학문에만 한정 짓지 않고 심리·정치·경제 등 다양한 학문들과 융합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John Lie 교수는 국가의 경계를 뛰어넘는 시선을 강조했다. 19세기에서 유래한 사회과학은 자국을 분석의 기본 단위로 상정했다. 따라서 연구의 범위가 우리나라에만 한정되어 전국가적인 제도를 연구하는 데는 취약하다. 한국사회는 이제 ‘단일 민족’이라고 할 수 없다. 이미 다문화사회로 변해가는 상황에서 자국에만 시선이 갇혀있다면 그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없다. 경제 상황과 문화조차도 다른 나라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으므로 과학의 기본시각이 국민국가 중심에서 전 세계적 시각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러한 교수의 주장이 과거의 이론을 모두 구식으로 치부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 사회가 더욱 복잡해지고 위험이 만연해진 만큼, 사회과학의 연구가 그에 맞는 ‘성찰성’을 갖추기를 강조하는 것이다. 그는 “다른 리더를 따라가려 하지 말고 참된 리더가 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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