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의 만남-김민주(기계 10) 학우

기자명 이다빈 기자 (dabin@skkuw.com)

 

▲ 김민주(기계 10) 학우. / 이다빈 기자 dabin@skkuw.com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학우들과 소통하는 성대신문,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성대신문’ 페이지에 가장 열렬한 호응을 해주는 그녀. 봄 햇살에 어울리는 꽃무늬 원피스와 청자켓을 입은 김민주(기계 10) 학우를 만났다.
 
처음 성대신문을 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입학하자마자 선배들이 성대신문의 ‘존재’를 알려줬다. 잔디밭에서 밥 먹을 때 까는 것, 우산이 없을 때 비가 오면 쓰고 가는 것으로 말이다. 내용을 들여다본 건 한참이 지나서다. 재작년, 성대신문이 배포불허를 당했을 때 관심을 갖게 됐다. 서명운동에 참여하면서 신문을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흥미로운 기사가 아주 많았다. 그 뒤로 계속 읽고 있다.
 
성대신문의 구독률을 높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들이 신문을 읽지 않는 것은 성대신문의 문제가 아니다. 활자 신문 자체의 한계다. 사람들은 ‘글을 읽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것 같다. 손가락 하나로 사진을 넘기거나 동영상을 재생하는 것을 즐긴다. 이런 상황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페이스북에 기사를 홍보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SNS 등 뉴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허핑턴포스트’를 본보기로 삼아 앞으로도 꾸준히 학우들과 소통하면 좋겠다.
 
재작년에 교환학생을 다녀왔다고 들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학교를 다닐 줄이야.(웃음) 12학년도 1학기까지 다니고, 1년 휴학한 후에 오스트리아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참 그립지만 당시 타지생활은 그저 지루했다. 학교가 한산한 시골에 위치해있어 놀 거리나 볼거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물가는 비싼데 돈은 부족하고…. 하고 싶은 것은 너무나도 많은데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어 힘들었다. 교환학생을 다녀오느라 학점이 부족하기도 하고, 스스로 졸업을 할 준비가 안됐다는 생각 때문에 현재는 휴학 중이다.
 
3년 넘게 사귄 남자친구가 있다. 이상형이 어떻게 되나.
멘토링 캠프에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다. 사실 멘토링 캠프는 애정촌이다.(웃음) 오랜 기간 자주 만나고, 합숙을 하기 때문에 항상 한 커플씩 생긴다. 우리가 그 주인공이었다. 여태껏 내가 봐온 공대 남자와는 많이 다른 문과생이었기에 더욱 끌렸다. 문화·사회·정치에 관심이 많은 나와 가치관이 비슷한 남자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개그코드다. 서로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어떤 것’에서 동시에 박장대소할 수 있는 텔레파시랄까.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내 언론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학생 자치에 관심이 없다는 것과 똑같다. 학교의 주인인 학우들이 자신의 권리조차 모르는 것 같아서 아쉽다. 귀를 열고 주위의 목소리를 듣고, 눈을 뜨고 주변의 사람들을 둘러보며 학교에 대한 애정을 가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