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을 굴리는 유생들 - 손형린(경영 09) 총졸업준비학생회장

기자명 배현우 기자 (hyunooship@skkuw.com)

 

▲ 손형린(경영 09) 총졸업준비학생회장. /ⓒ안상훈 기자 tkd0181@skkuw.com

우리 학교 인사캠에는 ‘졸업예정자’와 ‘예비역 학우’들을 위해 개미처럼 열심히 일하겠다는 이들이 있다. 학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학생회가 되겠다는 그들. 제19대 인사캠 총졸업준비학생회 ‘JY-ANT(회장 손형린·경영 09, 부회장 이장형·독문 13, 이하 총졸준)’의 손 회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총졸준은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가.
기본적으로 이름이 ‘총졸업준비학생회’다 보니 졸업식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졸업식 업무는 크게 졸업앨범과 학위복 관련 업무로 나뉜다. 졸업앨범의 경우 디자인 시안부터 학우들에게 앨범 배부하는 일까지 관여한다. 졸업식 당일엔 학위복 대여를 비롯해 행사 과정에서 혼선이 없도록 전반적인 업무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예비군 훈련 날 대상 학우들에게 조식을 지원하는 등의 예비군 지원 사업 또한 진행한다.
처음 ‘총예비역복학생협의회’로 발족해 현재 ‘총졸업준비학생회’로 명칭이 여러 번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사실 처음의 총졸준은 예비역 남학우로만 구성됐었다. 그래서 명칭에 예비역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이로 인해 남성적인 이미지가 너무 강해졌다. 최근엔 여성 집행부도 받고 있으며 여성 학우도 정후보 및 부후보에 입후보할 수 있도록 회칙이 개정됐다. 남학우에게 국한되는 느낌을 없애기 위해 예비역이라는 단어를 제외했다.
 
이번 ‘JY-ANT’ 총졸준에서 계획 중인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가.
학교 주변 미용실과 협의를 통해 취업 면접에 가는 학우들이 더 좋은 조건에서 스타일링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한다. 예를 들어 총졸준과 사전에 계약된 미용실을 이용하면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스타일링을 받는 식이다. 또한 선배들과 함께 마지막 추억을 만들고 싶은 후배들의 사연을 받아 선배와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식사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학생회비가 한정돼 있다 보니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지난 2월 졸업식이 끝났고, 현재 예비군 훈련이 진행 중이다. 힘든 점은 없었나.
졸업식이 가장 힘든 것 같다. 현재 신형 학위복이 충분하지 않아 구형 학위복을 배부받은 학우들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예비군 조식 배부 사업 과정에서 몇 명분의 간식을 준비해야 하는지 파악이 힘들었다. 이러한 부분에선 지난해부터 총졸준 집행부로 활동했던 학우들의 도움을 받았다.
 
총졸준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졸업예정 학우를 위한 자치 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총학생회가 전체적인 것을 담당하고 ‘프레시맨 가이드’가 신입생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면, 총졸준은 졸업예정자를 위해서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을 위한 맞춤 복지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졸업이 갖는 의미를 생각해 볼 때 충분히 별도의 학생회가 존재할 명분이 있다고 본다.
 
앞으로 총졸준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별도의 홍보보다는 학우들이 체감하는 공약을 실천할 것이다. 인지도보다는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직접 이익을 얻는 학우들이 늘어나면 인지도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학우들의 대학생활을 마무리 짓는 행사를 담당하는 만큼 항상 청렴하게 일 처리를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