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밤도 낮 같은 홍대의 거리에 이른 매화가 폈다. 하얀 매화가 아무리 자신의 불을 밝혀보아도 타들어가는 네온사인에는 역부족이었다. 힘을 다한 그것들을 밟고 지나갈 줄만 알지, 고개를 들어 쳐다보는 사람은 없는 어느 슬픈 봄. 환경미화원만이 묵묵히 뭉개어진 이른 봄을 쓸어 담았다.
▲ 장소영(국문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