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혜윤 기자 (hyeyoun1130@skkuw.com)

 

▲ 김예원(건축토목 13) 학우. /안상훈 기자 tkd0181@skkuw.com

“하고 싶은 말을 소신껏 하는 성대신문 참 멋있는 것 같아요!” 새내기 때부터 꾸준히 성대신문을 읽었다는 그녀. 응원단장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바쁜 생활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김예원(건축토목 13) 학우를 만났다.
 
성대신문을 자주 읽는 편인가.
종이신문보다는 페이스북이나 모바일 사이트로 들어가 기사를 보는 편이다.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독자들이 많은 만큼 그런 점을 더 어필했으면 좋겠다.
 
인상 깊게 읽은 기사가 있다면.
최근 사회면에서 스크린 독과점 기사를 인상 깊게 읽었다. 집과 가까운 거리에 영화관이 있어 심야나 조조 영화를 자주 보러 가는 편이다. 영화를 보러 가면 분명히 개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작품인데 사람들이 잘 보지 않는 시간대에 배치하거나 하루에 한두 번만 상영하는 경우가 많다. 내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보는 건데 보고 싶은 영화도 마음대로 볼 수 없다는 것에 불만이 많았다. 그 기사가 그런 현실을 잘 잡아낸 것 같아 좋다. 확실히 사회면이나 문화면이 실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소재가 많아 쉽게 읽히는 것 같다.
 
킹고 응원단장이라고 들었다. 응원단을 하게 된 이유가 있나.
다들 그렇듯이 신입생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응원단이다. 새내기 때 응원단을 보자마자 단복의 강렬함에 이끌려 들어오게 됐다. 단순히 단복이 예뻐서 입어 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응원단은 2학년까지가 의무 기간이고 이후에는 자기 선택이다. 3학년 1학기를 하는 지금은 응원단으로서 소명의식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 내가 만들고 싶은 응원단의 모습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응원단 활동을 하면서 뿌듯했던 점도 많을 것 같다.
작년에 우리가 2014 브라질 월드컵 국가대표 응원단으로 선발돼 ‘레드엔젤’이라는 단체의 후원을 받아 함께 브라질에 다녀왔다. 경기 전에는 상파울루에 머무르면서 구경도 다니고 밤에는 장터축제도 즐겼다. 레드엔젤과 합작으로 한국을 알리는 거리 공연을 열기도 하고. 경기 날에는 당당히 응원단 단복을 입고 관중석 구역에서 응원했다. 외국인들은 단복이 신기했는지 두세 걸음 걸을 때마다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더라. 잊지 못할 기억이다.
 
전공은 잘 맞는지.
건축과 토목은 다르면서 비슷한 점이 많은데 나는 건축 쪽이다. 사실 원래부터 원했던 과는 아니었지만, 막상 들어오니 적성에 잘 맞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1학년 때는 대계열 안에서 다 같이 어울리다 보니 스스로 ‘공대녀’라는 것이 실감이 안 났다. 하지만 전공 진입 후에는 여자가 적은 과인만큼 수업에 지각하거나 결석하면 눈에 훨씬 잘 띈다. 남자애들과 친해지기 어려운 성격이었다면 불편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올해까지 단장 임무를 열심히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한다. 그동안 계속 학교에 다녔으니 내년에는 휴학할 생각이다. 토익 공부도 하고 자격증도 따고. 무엇보다 국내여행을 꼭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