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보라 기자 (togla15@skkuw.com)

 

▲ 왼쪽부터 박찬양(스포츠 14), 김의연(스포츠 13) 학우. /안상훈 기자 tkd0181@skkuw.com

지난달 22일부터 이틀간 경북 예천에서 열린 제70회 전국대학 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우리 학교 육상부(감독 이두연)가 다수의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첫날 김의연(스포츠 13) 학우는 100m 종목에서 10.81초의 기록으로 2위를, 400m 종목에 출전한 박찬양(스포츠 14) 학우와 조민수(스포츠 15) 학우는 각각 48.03초, 48.43초로 1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형석(스포츠 14) 학우 △박찬양 학우 △김의연 학우 △이주호(스포츠 12) 학우가 한팀으로 출전한 400m 계주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22일에 이어 23일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0m 경기에서 김의연 학우가 21.41초로 1위를, 박찬양 학우가 21.70초로 2위를 기록하며 메달을 추가했다. 400mH 종목에서는 주상민(스포츠 12) 학우가 52.71초로 1위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1600mR 계주에서는 △조민수 학우 △이주호 학우 △박찬양 학우 △김의연 학우가 각각 1,2,3,4주자로 출전하여 3분 14초의 빠른 기록으로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 경기에서 기쁜 소식을 전해준 박찬양 선수와 김의연 선수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 대회를 마친 소감은 어떠한가.
김의연(이하 김): 과정도 중요하지만, 우선 사람인지라 1등을 하니 기분이 좋다. 반면 100m 종목에서 2등을 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주 종목은 아니지만 예선과 준결승에서 좋은 성적으로 올라와 욕심이 생겼었는데 스타트가 느렸다.
박찬양(이하 박): 400m 경기는 평소 훈련받은 것처럼 기록이 나왔다. 다만 400m 계주가 같은 날 있었는데, 계주를 뛸 때는 이미 체력이 많이 떨어져 팀에게 피해를 준 것 같아 아쉽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 거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지 않았는지.
박: 지난 겨울방학에 이번 대회를 위한 동계훈련을 진행했다. 해남에서 2달 동안 매일 똑같은 훈련을 받았다. 모든 훈련은 힘들지만 특히 동계훈련은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그 힘든 것을 받아들이고 ‘꼭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스포츠 종목이 많은데, 육상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
김: 고등학교 때 만난 광주 체육 고등학교 감독님에게 육상선수를 권유받았다. 육상이란 것이 사람들이 보기에는 눈 깜박할 사이에 끝나지만 선수에게는 그 짧은 시간이 길게 느껴진다. 그 시간 끝에 골인했을 때의 성취감에서 육상이란 종목에 매력을 느꼈다. 그것이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박: 특별한 계기는 없다. 사실 대학에서 육상선수 생활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초등학생 때는 그냥 학교에서 남들보다 잘 달리는 편이었다. 그렇게 계속하다보니까 지금까지 달리기를 하게 됐다.
 
운동선수로서의 대학생활은 어떠한가.
김: 신입생으로 들어왔을 때는 여유로운 대학생활을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운동선수에게는 그런 대학생활이 없었다. 운동하기 위해 대학에 온 것이기 때문이다. 시합 때문에 수업도 자주 빠지고 동아리 생활도 하지 못한다. 아는 사람도 육상부나 스포츠단 선수들밖에 없다. 일반 대학생들이 엠티를 가고 즐거운 추억을 쌓는 모습을 보면 마냥 부럽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김: 한국 신기록에 도전하고, 모든 국제시합에서 뛰어보는 것이다. 선수생활이 끝난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스포츠 경영 관리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전공이 운동인 만큼, 더 확장해서 이와 관련된 직업을 갖고 싶다.
박: 지금은 선수생활에 집중하면서 한국 신기록을 깨는 것이 선수생활의 최종목표다. 선수생활을 마친 이후에도 꾸준히 운동하면서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