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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1인 가구’들은 이제 더 이상 자신의 공간이 단지 ‘주거’만을 위한 공간이기를 원치 않는다. 그들만의 삶의 방식을 가꾸어 나가고 개성을 표출하기를 원한다. ‘루머스’는 이러한 1인 가구를 겨냥해 맞춤형 서비스를 시작했다. 나만의, 나만을 위한 작은 세계를 디자인하고 있는 루머스의 옥수정 대표와 최고요 이사를 만나 1인 가구와 1인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는 ‘루머스’가 유용한 커뮤니티일 것 같다. 어떤 계기로 이를 기획하게 됐나.
우리나라에선 혼자 사는 사람들이 동정이나 걱정의 대상이 되곤 한다. 끼니 걱정부터 신변의 안전까지 알게 모르게 주위의 간섭이나 부정적인 시선을 받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그들 자신도 ‘혼자 사니까 대충 살지 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한다. 그러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혼자 살아도 조금만 신경 쓰면 얼마든지 멋진 환경에서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싶었다.
루머스에서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나.
웹진을 기반으로 1인 가구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웹진을 통해 혼자서 멋지게 사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그들의 삶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혼자 사는 사람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해줄 수 있는 인테리어 제품을 제안하며, 1인 가구를 위한 원룸 인테리어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일대일 홈스타일링 서비스’, ‘원룸 인테리어 컨설팅’ 등 1인 가구 인테리어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가 무엇인가.
환경은 어떤 방식으로든 개인에게 영향을 미친다. 환경에 조금만 변화를 줘도 놀랄 만큼 큰 변화를 가져오는데 1인 가구들은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혼자 살기 때문에’, ‘월세 집이기 때문에’라는 이유로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돌보기를 소홀히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인테리어란 비싸고 사치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으로 혼자 사는 장소를 방치하는데, 이 부분이 가장 안타까웠다.
인테리어는 비싼 돈을 들여 하는 것이기 보다 자신의 환경을 잘 가꾸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남의 손을 거쳐 화려하게 꾸며진 장소보다 나만의 취향대로 가꾸고 만드는 장소가 더욱 애착이 가는 법이고 그게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인테리어이자 홈스타일링이다. 이러한 가치를 담아 1인 가구의 주거 환경이나 의식 변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할 생각이다.
집값이 상승하면서 현대인들에게 주거문화는 ‘소유’에서 ‘거주’의 개념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루머스가 생각하는 ‘주거문화’는 무엇인가.
소유와 상관없이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바로 ‘내 집이다. 그 공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가꾸며 살아가는 것, 그리고 그런 모습에서 스스로의 발전을 꾀하는 것이 루머스가 표방하는 주거문화다.
1인 가구에 대한 시각을 바꾸고 한국의 새로운 1인 가구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들었다.
외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데 1인 가구에 대한 외국의 인식은 우리나라의 인식과는 굉장히 달랐다. 혼자 사는 것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도 없고, 혼자 사는 이들 역시 ‘혼자 있다는 것’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생활방식을 갖고 간다. 혼자 사는 사람을 위한 서비스나 제품도 더 다양하다. 물론 우리나라의 인식이나 분위기도 많이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까지도 부정적인 시각이 남아있고 제품이나 서비스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루머스에서는 1인 가구의 주거문화에 집중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인테리어’뿐 아니라 질 좋은 1인 문화 전반에 다가서고 싶다.
1인 문화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
1인 문화란 단순히 혼자 사는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닌 '삶의 한 과정 속의 자신'에 대한 태도다. 따라서 무엇보다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외롭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함께 있는 것 이상으로 가치 있는 시간이며 그 시간을 알차게 채워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루머스는 이러한 부분에서 도움을 주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