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다빈 기자 (dabin@skkuw.com)

우리 학교 이시우 학우가 스파이크를 내리꽂으며 득점을 올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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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자과캠 체육관에서 열린 ‘2015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리그(이하 대학배구리그)’에서 우리 학교 배구부(감독 신선호)가 한양대를 상대로 3대 0(25-20, 25-16, 25-15) 완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를 통해 신선호 감독은 성공리에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4월 23일 프로배구팀 우리카드로 둥지를 옮긴 김상우 전 감독을 대신해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된 신선호 감독이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경기의 첫 득점은 우리 학교 라이트 김병욱(스포츠 12) 학우의 블로킹에서 나왔다. 그 후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치던 경기의 흐름을 먼저 뒤집은 것은 우리 학교였다. 우리 학교는 레프트 배인호(스포츠 13) 학우의 강 스파이크와 센터 정준혁(스포츠 13) 학우의 속공으로 17-13의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연이어 세터 황택의(스포츠 15) 학우가 토스로 띄어준 공을 받은 레프트 이시우(스포츠 13) 학우가 내리꽂았다. 한양대 홍민기와 김홍찬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세트 초반, 한양대는 홍민기의 속공과 김재휘의 블로킹 득점으로 시작해 2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양대 김홍찬이 연속으로 범실 4개를 범하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우리 학교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시우 학우의 수비력과 김병욱 학우와 배인호 학우의 공격력을 앞세워 순식간에 점수 차이를 벌리며 2세트 역시 우리 학교가 가져왔다.
3세트에는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초반부터 라이트 최형진(스포츠 12) 학우가 블로킹을 뽑아냈고 정준혁 학우가 서브 2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질세라 한양대 박태환과 김재휘가 반격에 나서며 6-6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우리 학교는 레프트 정수용(스포츠 14) 학우의 대각 공격으로 살아나며 다시 9점차로 달아났다. 블로킹으로 한양대의 발목을 묶은 우리 학교는 10점차를 유지한 채 경기를 종료하며 한양대를 셧아웃 시켰다.
이번 경기에서 정준혁 학우는 공격 성공률 70%로 △7공격 △4블로킹 △2서브의 13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정 학우는 “최근 가장 큰 목표였던 한양대전 승리에 일조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 감독은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할 수 있음에도 잘 따라온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8일 예정돼있던 홍익대와의 경기가 연기되며 우리 학교 배구부는 20승점으로 대학배구리그 전반기 리그를 마무리했다. 현재 10개 대학팀 중 4위를 기록하며 △25승점의 인하대 △23승점의 경기대 △23승점의 홍익대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이다. 우승팀을 가리는 4강 플레이오프까지 △홍익대 △충남대 △경기대와의 경기가 배구부를 기다리고 있다. 다음 경기까지 약 2달이 남은 가운데, 그동안 진행될 하계훈련이 매우 중요하다. 주장 김병욱 학우는 “우리는 우승이란 타이틀을 보고 있다”며 “이를 거머쥘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에 임하며 앞으로 달려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