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소연 (ery347@skkuw.com)

 우리 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A 학우는 사당에서 자과캠행 셔틀버스를 타려다 곤란한 일을 겪었다. 자과캠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는 학생증과 우리은행 후불교통카드로만 승차할 수 있었던 것. 인사캠 셔틀버스를 탈 때처럼 티머니로 결제하려고 했던 A 학우는 결제수단이 없어 하차해야 했다. 한편, 화학공학과 B 학우는 일산에서 자과캠으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타지 못해 1교시 수업에 지각했다. 자과캠행 버스가 예정된 시각에서 30분이 지나도록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버스 위치나 담당 기사의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없어 무작정 기다리다 피해를 본 것이다.

 학교 셔틀버스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공지되지 않아 학우들이 곤경에 처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양 캠퍼스 별로 결제 가능수단이 다른 점을 공지하지 않아 이용 시 불편을 겪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운행 지연이나 취소사항이 안내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현재 우리 학교는 혜화역에서 인사캠 대운동장을 잇는 노선과 사당에서 자과캠을 오가는 노선을 포함해 총 7개의 셔틀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같은 학교지만 양 캠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탈 때 결제 가능한 수단은 다르다. 인사캠 셔틀버스는 △국민은행 후불교통카드 △우리은행 후불교통카드 △캐시비 △티머니 △학생증 △현금으로 승차할 수 있지만 자과캠은 △우리은행 후불교통카드 △캐시비 △학생증 △현금으로만 승차가 가능하다. 인사캠은 45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인 ‘성대올레’가 티머니를, 46대 총학인 ‘성대가온’이 국민은행·우리은행 후불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자과캠은 수수료 등의 문제로 협상이 파행되면서 양 캠의 결제 가능 수단이 달라지게 됐다. 그러나 학교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는 △현금 △학생증 △후불교통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고만 공시되어 있어 양 캠의 결제수단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기 어렵다. 양 캠퍼스에서 각각 사용가능한 카드의 종류도 나와 있지 않아 혼란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운행 지연여부가 학우들에게 안내되지 않는다는 점 또한 문제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버스의 실시간 위치 현황이나 지연·취소 안내가 제공되지 않는다. 노선별 담당 기사의 전화번호도 공시되어 있지 않아 셔틀버스 운행이 지연될 경우 학우들은 셔틀버스 사무소에 문의해 연락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우리 학교와 달리 △동명대 △인제대 △한성대는 학교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셔틀버스의 현 위치와 도착예정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건국대는 셔틀버스 운행에 차질이 있을 경우 이를 안내하는 게시판을 학교 홈페이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우리 학교의 경우 셔틀버스 정보 공지가 미흡하다는 점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향후 개선될 가능성은 있다. 전략기획홍보팀(팀장 이철우) 소혜조 직원은 “셔틀버스 안내와 관련한 민원을 직접적으로 전달받은 적이 없어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는 줄 몰랐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수정요청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으니 민원이 올라오면 그것을 토대로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