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신예찬 (yaechan@skkuw.com)

우리 학교에는 올해 첫 생일을 맞은 게임 동아리가 있다. 이름은 ‘팀선비’. 팀선비는 어느새 회원 수가 170명이 넘는 인기 동아리가 됐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즐기는 장을 만들고 싶다’는 팀선비 자과캠 회장 전덕우(컴공 13) 학우와 ‘팀선비가 성대만의 아이덴티티가 됐으면 좋겠다’는 인사캠 회장 이유원(글리 14) 학우를 만났다.

팀선비 자과캠 전덕우 회장(왼쪽)과 인사캠 이유원 회장

 

우리 학교에서 제일 규모가 큰 게임 동아리로 알려져 있다. 동아리 소개 부탁한다.
이름 유래부터 얘기해야 할 것 같다. 예전에 우리 학교 '하스스톤' 팀이 있었는데 학교를 대표하는 명칭을 생각하다가 ‘팀선비’로 정했다. 그 때 팀원들이 게임 얘기를 나누고 가볍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고자 했고 팀선비라는 이름 그대로 동아리를 만들게 됐다. 이런 취지에 사람들이 많이 함께 해줘 지금은 170여 명이 소속된 동아리가 됐다. 동아리 회원들의 △나이 △성별 △학과 모두 다양하다. 실제로 05학번부터 15학번까지 전부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여성 학우의 수가 많진 않지만, 의외로 게임을 같이 할 사람을 찾지 못해 먼저 연락을 하고 더 적극적으로 활동한다. 그리고 무슨 게임을 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나 하스스톤 같은 온라인 게임부터 보드게임까지 다양한 게임을 즐긴다. 어떤 게임을 하는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들어온 회원들이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하고 싶은 게임을 하는 방식이다.

아무래도 교내에서는 활동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우선 우리 학교 학생들이 참가하는 하스스톤 대회를 ‘성균관대 하스스톤 최강자전’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2번 열었다. 최근에 진행한 활동은 TV프로그램을 모티브로 한 ‘지니어스 더 선비’다. 보드게임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촬영하는 것까지 회원들이 직접 준비해 방학 때 진행했고, 10월에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으로 교내 LOL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학교 밖에서는 같은 게임을 하는 회원들이 모여 여러 대회에 참가한다.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 인벤 방송국 대회뿐만 아니라 대학 e스포츠 정규리그 ‘KCLG'와 ‘신촌리그'에서 다양한 종목에 참가했고,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게임 사이트에 홍보를 하고 게임회사 ‘블리자드’와 협력하여 온라인 대회 ‘선비컵'도 개최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필요하다고 느낀 점이 있는지.
대부분 교외에서 활동이 진행되는 동아리 특성상 학교의 많은 지원을 받지 못한다. 대학생 e스포츠 동아리 연합회 ‘ECCA’와의 협력을 통해 지원을 받고 있어 사실 학교의 도움이 크게 필요하지는 않다. 그래도 자과캠에서는 팀선비가 중앙동아리 소속이 아니어서 동아리방과 회장 장학금이 제공되지 않는 것은 아쉽다.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팀선비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 동아리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같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동아리다. 온라인 지원을 거쳐 간단한 면담만으로 게임을 좋아하는 학우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 동아리 자체에서 크게 관리하거나 제재하는 것도 없다. 우리는 단지 게임을 좋아하는 학우들이 남들의 부정적인 시선 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게임을 즐기고 서로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