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다빈 객원기자 (dabin@skkuw.com)

우리 학교 배구부(감독 신선호)가 극적으로 ‘2015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리그(이하 대학배구리그)’ 4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고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치렀다.

지난 11일 자과캠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대와의 경기에서 우리 학교 김정윤 학우와 황택의 학우가 블로킹을 시도하고 있다. ⓒ성균관대 대학배구 서포터즈 '킹고팡스'


지난 4일, 자과캠 체육관에서 우리 학교의 마지막 대학배구리그 예선전이 펼쳐졌다. 상대팀 경기대는 2위에 안착해 이날 경기의 승패와는 관계없이 이미 4강에 올랐다. 반면 우리 학교는 5위 중부대와 승점 차가 1점밖에 나지 않아 4강행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한 가운데 우리 학교가 풀세트 접전 끝에 3대 2(22-25, 25-21, 18-25, 25-22, 15-10)로 경기대를 누르고 승점 2점을 확보하며 △인하대 △경기대 △홍익대의 뒤를 이어 대학배구리그 4강행을 확정 지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대학배구리그 4강 플레이오프’는 각 팀당 6경기씩 치른 뒤 상위 두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된다. 1차전에서 인하대를 만난 우리 학교 배구부는 0대 3(23-25, 16-25, 23-25)으로 패했다. 경기의 첫 득점을 서브미스로 인하대에 허용한 우리 학교가 이내 반격에 나섰다. 라이트 김병욱(스포츠 12) 학우의 득점과 레프트 이시우(스포츠 13) 학우의 서브 그리고 수비진의 블로킹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4점 차로 벌렸다. 그러나 인하대 나경복의 강한 공격에 흔들리던 우리 학교는 연이은 범실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센터 정준혁(스포츠 13) 학우의 빠른 속공으로 시작된 2세트 또한 마찬가지였다. 우리 학교는 잦은 범실로 스스로 득점의 기회를 내주며 고전했다. 반전을 노린 우리 학교가 3세트 시작과 동시에 분위기를 잡았다. 세터 황택의(스포츠 15) 학우가 연속으로 서브에이스를 기록했고 높게 토스를 띄어주어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냈다. 질세라 인하대 김성민과 나경복이 우리 학교의 빈틈을 노리며 강한 스파이크를 내리꽂았다. 동점 상황에서 우리 학교의 서브가 길어지며 코트 밖을 벗어나 3세트도 인하대에게 내줬다.
경기대와의 2차전에서도 우리 학교 배구부가 0대 3(26-28, 21-25, 20-25)으로 석패했다. 1세트는 우리 학교 이시우 학우와 레프트 정수용(스포츠 14) 학우의 연속 득점으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그러나 계속되는 우리 학교의 범실로 경기대가 4점 차를 리드했다. 교체 투입된 레프트 배인호(스포츠 13) 학우의 득점과 블로킹을 통한 수비력으로 반격에 나서며 25-25의 듀스를 만들었지만 경기대 정동근과 황경민의 공격은 매서웠다. 2세트 초반, 양 팀 공격수들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4대 4 동점 상황이 유지됐다. 그러나 우리 학교는 배인호 학우가 블로킹하는 과정에서 발목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경기대는 안우재의 맹공을 앞세워 순식간에 20점에 도달했다. 배인호 학우가 다시 코트로 들어와 라이트 최형진(스포츠 12) 학우와 함께 힘을 실은 스파이크로 점수 차를 좁혔지만 역전의 발판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여전히 범실을 줄이지 못한 우리 학교가 3세트도 이끌려 다니며 마지막 세트까지 경기대가 가져갔다.
이로써 우리 학교 배구부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인하대와 경기대에게 승점 3점씩을 내어주고 말았다. 주장 김병욱 학우는 “우리 학교가 힘들게 4강에 올라온 것은 사실”이라며 “2연패를 당했지만 우리는 좋은 경기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크게 연연치 않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남은 4경기가 있기에 승패를 떠나 우리 배구팀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라는 다짐을 밝히며 “그 가운데서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다독이며 이끌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