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배현우 기자 (hyunooship@skkuw.com)

높아지는 취업 문턱에 사교육을 받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4년제 대학에 재(휴)학중인 2~4학년생 8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대학생의 61.5%가 취업을 위해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중·고등학교 시기 대학 입시를 위해 받았던 사교육은 진학 후에도 그 목적만 달라진 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우리 학교 학우들의 사교육 수강 실태에 대해 알아보고자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총 517명의 학우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총 517명의 응답자 중 257명(49.7%)의 학우가 “대학 진학 후 사교육을 받거나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해 우리 학교 학우 2명 중 1명은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교육을 받게 된 이유에 관해 묻는 질문엔 토익·토플 등 어학 성적을 위해 받는다는 응답이 54.2%(180명)로 주를 이뤘다. 이외에 학우들은 △전공분야 자격증 취득(16.6%·55명) △전공수업 보충(11.1%·37명) △컴퓨터 OA활용(9.3%·31명) 등을 사교육을 받는 이유로 꼽았다. 사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월 10만 원에서 20만 원을 지불하는 경우(48.8%·118명)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월 20만 원에서 30만 원을 지불 한다(24.4%·59명)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으며 월 40만 원 이상 지불하는 경우도 6.2%(15명)를 차지했다.
한편 전공과 관련된 사교육을 받고 있거나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답한 비율은 38.9%(100명)로 사교육을 받은 학생 10명 중 4명은 전공 관련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그중 상경계열 학우와 어문계열 학우들은 각각 45%(45명)와 43%(43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당 계열 학우들은 전공수업만으로는 관련된 자격증을 획득하기 힘들어서 사교육을 받는 경우(50%·50명)도 있었지만 전공에 뒤처지지 않으려고(45%·45명) 사교육을 받는 학우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이다인(프문 14) 학우는 “프랑스어에 대해서 아는 게 거의 없었던 상태에서 수업을 따라가려니 너무 버거웠다”며 “기초를 좀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학원을 다니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안상훈 기자 tkd0181@skku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