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배현우 기자 (hyunooship@skkuw.com)

>> 1면 [에스카라, 잠들어 있던 열정을 깨우다]에서 계속

이번 학기엔 건학기념제(이하 건기제)가 자과캠에서 통합으로 열린다. 이에 본지에서는 인사·자과 통합 건기제에 대한 학우 인식 설문조사를 통해 학우들의 실질적인 의견을 들어봤다. 본 설문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총 642명(인사캠 411명·자과캠 231명)의 학우들이 참여했다.
지난 학기 대동제 당시 많은 학우의 참여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금잔디 광장. 그 바탕엔 학우들의 참여가 있었다. 이번 건기제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인사캠 학우는 얼마나 될까? 조사결과 설문에 응한 411명의 학우 중 63.5%(261명)의 학우가 “자과캠에서 열리는 건기제에 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대조적으로 “참여할 생각이 있다”고 밝힌 학우는 17.5%(72명)에 그쳤다. 지난 학기 인사캠 통합 대동제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자과캠 학우의 비율이 45.7%, 참가하겠다고 한 학우는 35.2%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참여 의지를 밝힌 학우가 줄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본지 1582호 참고). 건기제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학우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208명(79.7%)의 학우가 “먼 거리를 오가는 것이 불편해서”라고 답해 양 캠 사이 위치적 특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외에 “참가인원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24명·9.2%)”와 “인사캠에서도 축제를 한다는 얘기를 들어서(17명·6.5%)” 등의 반응이 뒤를 이었다.
이번 건기제를 개최하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셔틀버스 증차 및 운행시간 연장’을 꼽은 학우가 27.4%(176명)로 가장 많았다. 이에 양 캠 총학생회는 건기제 기간 셔틀버스 증차 운영에 대해 공지했다. 기존에 운영되던 셔틀버스 이외에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인사캠에서 자과캠으로 가는 버스 5대와 오전 12시부터 새벽 1시 반까지 자과캠에서 인사캠으로 가는 버스 7대를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학우들은 △풍성한 행사 및 이벤트(22.7%·146명) △인사캠 학우들의 적극적 참여(14.3%·92명) △행사참석확인서(결석계) 인정(13.6%·87명) △기숙사 통금 문제 해결(10.9%·70명)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숙사 통금 문제에 대해서 정영윤(시스템 10) 자과캠 총학생회장은 “현재 자과캠의 경우 23일에 한해 익일 오전 3시까지 연장하기로 학교 측과 협의가 끝난 상황이다”는 말과 함께 “인사캠은 23일과 24일, 이틀 간 통금시간이 오전 3시로 연장될 것”이라고 답했다. 기숙사 통금 연장을 위해선 총학생회에서 축제 참가자에 한해 발급하는 확인서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한편 통합 건기제와 별도로 10월 중에 ‘학술제’ 명목으로 열리는 인사캠 축제에 관해서는 응답자 중 51.3%(329명)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22.6%(145명)의 학우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학우들은 △통합 건기제의 의미 퇴색(57.9%·84명) △인사캠 학우의 건기제 참여가 감소될 것 같아(23.4%·34명) △학생회비가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것 같아(17.2%·25명) 등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