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호정 기자 (sonamuda@skkuw.com)

 우리 학교 배구부(감독 신선호)가 ‘2015 OK 저축은행배 전국대학배구대회’ 3위, ‘2015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리그’ 4강 플레이오프 진출 등 우수한 성적으로 올해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3일, 대한배구협회가 발탁한 ‘배구 성인 남자 국가대표(이하 국가대표)’에 우리 학교 선수 3명이 선발되는 기쁨을 누렸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그 주인공인 센터 정준혁(스포츠 13) 학우, 리베로 이상욱(스포츠 14) 학우, 세터 황택의(스포츠 15) 학우를 만났다.
 

왼쪽부터 이상욱(스포츠 14), 황택의(스포츠 15), 정준혁(스포츠 13) 학우.

우리 학교 배구부가 이번 시즌 모두 4강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결승전에 오르지 못해 아쉬웠을 것 같다.
정준혁(이상 정) : 4강에서 만났던 팀들이 막강했다. 올해의 경험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꼭 결승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상욱(이상 이) : 기록을 보면 개개인의 기록은 좋은데 범실이 많았다. 팀 범실을 줄인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황택의(이상 황) : 올해 시즌의 아쉬움은 잊고 앞으로 착실히 준비하겠다. 내년 배구부의 모습을 기대할 만하다.

국가대표로 3명이나 뽑혔다. 선출된 후 느낌이 어떠한가.
이 : 쉬고 있다가 후배에게 들었다.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았다. 2시간쯤 흐르니까 그제야 실감이 났다. 기분이 좋아서 방방 뛰었다. 국가대표로 선출되었으니 훈련 동안 내 실력을 보여줄 것이다.
황 : 이미 귀띔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많이 놀라지는 않았다. 벌써 동계 합숙 훈련이 기대된다. 훈련을 통해 몸과 마음 모두 성장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

이번에 선발된 12명은 ‘2020 도쿄올림픽’을 비롯해 앞으로 한국남자배구의 희망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는가.
황: 목표는 최종 국가대표다. 주위에서 기대하는 것 이상의 기량을 보여주고 싶다. 12명 모두가 같은 마음이 아닐까.

우리 학교 배구부 내에서 서로가 생각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또한, 국가대표팀에서 스스로 책임지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
정 : 택의는 분위기 메이커다. 고된 훈련 중에도 택의를 보면 재미있고 신난다. 상욱이는 경기장 내의 코치다. 범실을 할 때마다 뒤에서 잔소리하며 분위기를 잡아준다.
황 : 준혁이 형은 벽이다. 내가 상대 팀이라면 무서웠을 만큼 우리 팀을 든든하게 지켜준다. 그러나 평소에는 허당 같은 반전 매력도 있다.
이 : 리베로로서 리시브와 수비는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코치 역할을 해내고 싶다.
황 : 공격수가 공격을 잘할 수 있게 공을 띄우는 것이 세터의 역할이다. 국가대표 공격수들과 합을 맞추는 연습을 통해 든든한 세터로 자리매김하겠다.

앞으로의 각오와 목표에 대해 말해 달라.
이 : 우선은 12명 안에 뽑히는 것이다. 나아가 국가대표팀에서 많이 배우며 더 성장해 앞으로도 매년 대표팀에 선발되고 싶다.
황 : 내년이면 우리 학교에도 후배들이 들어온다. 내가 형들을 보고 많이 깨닫는 것처럼 나의 후배들도 보고 많은 것을 배우면 좋겠다. 장기적으로는 외국 무대에서 뛰고 싶다.
정 : 내년에 4학년이 된다. 드래프트에서 좋은 결과 얻어 프로 무대에서 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