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임효진 기자 (ihj1217@skkuw.com)

지난달 21일 2015학년도 2학기 인사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제47대 인사캠 총학생회 ‘SKK 人 Ship(회장 한동수·영상 11, 부회장 윤지희·행정 12, 이하 총학)’ 한동수 총학생회장의 사과로 시작했다. 이번 회의는 △1학기 총학생회 결산안 공개 △2학기 학생회비 배분안 △2학기 총학생회 예산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련 회칙개정 등의 순으로 이뤄졌으며, 보고안건으로 올라온 1학기 결산안을 제외한 나머지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마지막에 진행된 공고사항 순서에서는 회칙개정소위원회가 나와 “아직까지 자과캠과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해 회칙개정안을 논의안건으로 상정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동수 회장이 전학대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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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주목했던 ‘사과’
이번 인사캠 전학대회는 이례적으로 많은 참관인이 참여해 모두 총학생회장의 언행에 주목했다. 지난달 18일 150여 명 학우가 참여한 총학 집행부를 비판하는 ‘연서명’을 전달하러 간 이태근(컴교 12) 학우가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한동수 총학생회장의 태도를 지적하는 녹취 영상을 공개했기 때문이었다. 해당 영상은 한 회장이 이 학우가 예·결산안 및 수강신청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한 무책임한 발언을 담고 있었다. 이를 본 학우들은 전학대회에 참여해 한 회장에게 사과를 요구하자는 여론을 형성했다. 이에 한 회장은 전학대회 시작과 함께 “녹취를 보고 학우들이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부족했던 예·결산안 준비
한편 인사캠 총학은 이번 전학대회에서 예결산안 내용을 공개했다. 하지만 총학 집행부는 전학대회 자료집과 별도로 나눠 주겠다던 1학기 결산안 자료집을 준비하지 않아 결산안은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통해 공개됐다. 그 중 일부는 스캔한 간이 영수증으로 구성돼 있어 지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인사캠 총학생회칙 제57조 1항 ‘매 학기마다 사무국에서는 결산을 하여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의 심의를 거쳐 전학대회에 제출·심의를 받아야한다’에 따라 결산안은 중운과 전학대회 위원들의 심의를 받아야했지만 이번 학기의 경우 둘 다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회장은 “중운에서 심의를 받지 않은 것은 실수”라고 인정하면서도 “결산안이 전학대회에서 ‘보고안건’으로 나오긴 했지만 질문을 받는 과정에서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심의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 회장은 “이틀 후에 오프라인을 통해 결산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한 후 지난달 23일 대성로에 결산안을 2주간 게시했다.    
인준안건으로 상정된 2학기 예산안 공개에 앞서 한 회장은 ‘1학기 예산안 부결’에 관한 사과를 전했다. 1학기 예산안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부결되면서 학생회비를 사용할 명분이 없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최소한의 학생회비만 사용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2학기 예산안 내용 또한 개선되지 않아 어느 대의원은 “준비한 자료에 지출 항목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구두로 설명하겠다고 해도 자료집에 없으면 의결할 수 없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다른 대의원들도 동의하자 인사캠 총학 측에서는 급하게 총학 홈페이지에 추가적인 자료를 올렸다. 공개된 2학기 예산안은 자료 상에 실수가 있었지만, 총원 126명 중 △찬성 108명 △반대 4명 △기권 14명으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