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호정 기자 (sonamuda@skkuw.com)

 

지난 달 31일 ‘제 2회 유학대학 순성놀이’가 열렸다. △우리 학교 유학대학(이하 유대) △글로벌 유학 창의인재양성사업단 △양현재가 주관하고 유대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신정근 유대 학장을 비롯한 △학사과정 △일반대학원 △유학대학원 재학생 △휴학생 △교강사 60여명이 참여했다. ‘도성을 한 바퀴 빙 돌아서 안팎의 멋진 경치를 구경하는 놀이’라고 조선 정조 때 학자 유득공이 설명한 것처럼 과거 보러 온 선비들이 한양도성을 한 바퀴 돌며 급제를 비는 것이 도성민들에게도 전해져 ‘순성놀이’라는 놀이가 생겼다고 한다.
이번행사는 신 학장의 “순성놀이가 학교생활의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시작됐다. 지난 순성놀이에 참여했던 이석원(유동 14)학우는 출발 전 “코스가 달라져서 새로운 순성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행사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도성의 4분의 1을 도는 이번코스는 △퇴계 인문관 중앙정원 △말바위 전망대쉼터 △숙정문 △청운대 △백악마루 △창의문의 순서로 구성됐다. 이들은 부암동에서 점심식사를 같이 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유대 순성놀이의 목표는 한양도성의 성곽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한 바퀴를 도는 것이다. 지난 5월 열린 제 1회 순성놀이 코스는 △퇴계 인문관 △와룡공원 △혜화문 △낙산 △이화마을 순 이었다. 이 행사는 늦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성곽을 따라 걸으며 유대 재학생·교수 간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어 참가한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박윤정(유동 14) 학우는 “산행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동기들과는 산에 갈수 있는 기회가 적어 아쉬웠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동기, 선배, 교수님들과 좋은 길을 좋은 날씨에 걸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준 유대 행정실 과장은 이번 순성놀이는 가지 못했던 창의문 너머 △부암동 △경복궁 △황학정 △통의동 백송 △통인시장 △해공 신익희 고택 같은 명소들도 방문해 보기를 추천했다. 신 학장은 “항상 유대인들이 모이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제 2회 순성놀이를 성공적으로 끝마쳐 기쁘고 앞으로 열릴 제 3, 4회 놀이가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