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소현 기자 (thonya@skkuw.com)

우리 학교 인사캠에서는 학부생 및 석사 과정 대학원생에게 주차 정기권을 발급하지 않는다. 학내 구성원 중 학부생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 정기권 혜택 대상자에서 제외되어 있는 셈이다. 주차 정기권 발급이 가능한 대상으로는 △교수 △교직원 △납품업체 및 공사차량 △박사 과정 대학원생 △시간강사 △연구원 △조교 등이 있다. 주차 정기권은 구입한 날부터 30일간 사용이 가능한 월 단위 이용권으로 △교수를 비롯한 강사진은 1만 원 △조교와 태솔과정은 2만 원 △박사과정 대학원생, 우체국, 임대업체, 상근용역회사 직원은 3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학부생과 석사 과정 대학원생의 경우 정기권을 구입할 수 없으며, 대신 24시간 동안 주차장 이용이 가능한 일일권을 1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주4회 수업을 듣는 학부생의 경우, 월 28만 원을 주차 요금으로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자과캠의 경우에는 학부생에게도 월 1만 원, 학기당 4만 원에 주차 정기권을 발급한다.
관리팀(팀장 이용석) 정윤조 과장은 이에 “모든 학우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싶지만 현재 인사캠 주차장의 부지가 부족해서 어쩔 수 없는 실정”이라며 “학부생에게 주차 정기권을 발급할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전했다. 공간 부족의 문제를 학부생과 석사 과정 대학원생이 고스란히 부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주차공간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상당한 수의 학부생들까지 모두 수용할 수 없었다”며 여력이 된다면 모두에게 정기권을 발급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사캠의 주차공간이 자과캠이나 다른 학교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현재 인사캠 학생 수는 학부생 1만 1097명, 대학원생 4191명으로 총 1만 5288명이고 교직원과 전임교수가 각각 458명, 411명이다. 우리 학교 인사캠은 건물 인근 및 국제관 주차장, 600주년 기념관 주차장을 포함해 약 600대 가량을 수용할 수 있다. 주차장 사용률은 높은 편이나, 이 중 600주년 기념관에 약 50여대 분의 자리가 교내 행사를 대비해 남아있다.
하지만 우리 학교와 상황이 비슷한 다른 대학은 학부생에게도 주차 정기권을 발급하고 있다. 아주대의 학생수는 학부생 9988명, 대학원생 4307명으로 총 약 1만 4000명으로 우리 학교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차장은 총 992대가 수용가능하며 학부생에게도 월 1만 원에 정기권을 발급한다. 주차장에 총 1200대가 수용가능한 국민대의 경우에도 학부생에게 월 3만 원에 정기권을 발급한다. 학생수는 학부생 1만 5617명, 대학원생 2961명, 총 1만 8578명으로 우리 학교보다 3000명 가량 많은 실정이다. △건국대 △경희대 △서울대 등에서는 학부생 중 음대 소속의 대형 악기소지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정기 주차권을 발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