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창 기자 (whdudckd1004@skkuw.com)

지난 달 30일부터 ‘하계 집중학기제’ 도입 관련 학생 설문조사가 시작됐다. 하계 집중학기제는 우리 학교가 국내 최초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제도이다. 현재 우리 학교를 포함한 모든 국내 대학에서는 2학기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계 집중학기제란 1학기가 끝난 여름방학 8주간 2학기 전공수업을 앞당겨 최대 9학점까지 이수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제도는 학우들이 △연구프로젝트 수행 △인턴 △해외연수 등 자기 주도적인 활동을 위한 시간을 확보해서 성균핵심 6대 역량(△소통 △인문 △리더 △학문 △글로벌 △창의)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이다. 계절학기와 달리 하계 집중학기 기간 동안 수업은 모두 전공과목으로 구성되고 2학기 등록금 외에 별도의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개설 강좌는 3,4학년 전공과목 중 학과별로 5개 이내의 강좌가 선정될 예정이며 △약학대학 △의과대학 △8월 졸업예정자는 수강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계 집중학기제가 도입되면 3,4학년 학우들의 2학기 학업 부담이 줄어드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전공과목을 미리 수강함으로써 면접 등 취업 준비로 바쁜 2학기에 자기계발 시간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취업뿐만 아니라 해외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학우들도 휴학으로 인한 시간낭비를 줄일 수도 있고 복수전공학점 취득 또한 용이해진다. 이에 대해 손유강(경영 14) 학우는 “이 제도가 시행되면 확실히 2학기 때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가 수월할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교수들도 시간 배분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교무팀(팀장 금명철) 엄용수 계장은 “교수들은 2학기 때 연구 활동과 강의를 병행하기에 부담이 많다”며 “하계 집중학기제가 시행되면 해당 기간 강의를 한 교수는 2학기 연구에 더 몰입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계 집중학기제 때 열린 수업은 추후에 다시 열리지 않아 2학기 전공수업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다. 여행 또는 귀향 등의 사유로 학교에 계속 머무를 수 없는 학우들은 하계 집중학기 때 개설됐던 강의는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엄 계장은 “교수들과 논의 후 수강신청 할 당시에 미리 하계 집중학기 수업과 2학기 수업을 구분할 계획”이라며 “설문조사를 통해 피드백을 받아 단점을 계속 수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