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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과캠 건축의 과거 현재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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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3호] 승인 2015.11.23  21: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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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90학번인 필자는 1990년 성균관대 자과캠에 첫발을 내딛었다. 자과캠은 대학 캠퍼스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평지 캠퍼스였고, 건물들은 당시 기준으로는 새 건물들이었다. 자과캠의 설계자는 학교의 주요 중심 동선 체계를 X자형으로 구성했다. 성균관대역에서 내려 후문으로 들어와 이과대 게이트들을 차례로 통과하면 학교의 중심인 학생회관과 도서관이 나타나는 동선이었다. 그래서 우리들은 캠퍼스의 중심을 “민주 십자로”라고 불렀다. 당시 정문은 수성관 건물 남쪽 길을 따라 서쪽으로 가면 나왔고, 철거한 구도서관은 캠퍼스의 남쪽 경계선이었다. 도서관 남쪽 잔디밭은 학업에 지친 학생들이 낮잠 자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학교에는 학생들의 생기가 가득했고, 봄에는 목련과 매화가 피었고, 가을에는 은행과 단풍이 물들었다.

   
 

<현재>
필자는 2009년 보스턴에서 11년의 생활을 청산하고 모교 전임교원으로 돌아왔다. 14년 만에 자과캠은 많이 변했다. 건물이 새로 많이 들어섰고 정문은 서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했다. 학술정보관이 철거한 구도서관을 대신하여 캠퍼스 중심이 됐다. 학술정보관이 구도선관에 비해 북쪽으로 이동하여 배치함에 따라 민주 십자로는 지워졌다. 이동한 정문에서 차로 들어섰을 때 (구)도서관의 뒷모습이 아닌 학술정보관의 앞모습을 웅장하게 보이고자 한 의도의 반영이었다. 신도서관의 새로운 배치로 구도서관의 관계에서 설정된 학생회관은 다소 애매모호해졌다. 학생회관은 커다란 중심광장이었던 민주십자로 광장에 대응하기 위해 시원하게 저층부를 뚫었는데 광장의 규모가 현저히 작아져 학생회관 저층부 뚫림이 ‘out of scale’이 됐다. 학술정보관의 전면 잔디광장은 학생회관과 빗겨져 있어 활용률이 낮다. 잔디광장을 새롭게 살릴 수 있는 학생회관의 변화가 필요하다.  

   
 

<미래>
일간지에서도 보도 되었듯이 자과캠 식물원 부지는 5년 안에 R&D 사이언스 파크로 변한다. 자과캠과 확장 캠퍼스인 사이언스 파크의 연계가 중요해진다. 두 캠퍼스의 연결고리인 일월로와 자과캠의 서남쪽 코너는 참으로 중요한 링키지(linkage)이자 커넥션 포인트로 우리의 관심과 집중을 요구한다. 오성급 호텔 유치와 신분당선역 유치가 자과캠 서남쪽 코너에 필요하다. MIT에서 켄덜 스퀘어에 매리어트 호텔과 레드라인 켄덜 스퀘어역을 유치한 점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또한 일월로는 지하화할 필요성이 있다. 이는 일월호수 일대를 두 캠퍼스의 녹지 공원으로 활용 할 수 있고, 물리적으로 떨어진 두 캠퍼스를 하나로 묶어줄 수 있다. 1970년대에 하버드 대학이 캠브리지 시와의 협상을 통해 캠브리지 스트리트 지하화에 성공한 점이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대학은 늘 새로운 목적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건축적 형태를 진화시켜 나간다. 지금은 자과캠의 건축적 미래를 고민할 때다.   

   
이중원 교수
건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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