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보도부 (webmaster@skkuw.com)

 

제48대 자과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의 주최 아래 본지성균타임즈성대방송이 주관한 이번 자과캠 정책공청회는 제48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에 출마한 두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의 정책에 대해 논의·비판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ASKK U’ 선본에서는 △손광호(고분자 11) 정후보 △권기범(신소재 11) 부후보 △이성규(건축토목 11) 선본장이, ‘S-Wing’ 선본에서는 △정종훈(시스템 09) 정후보 △조유진(화학 12) 부후보 △이승유(약 13) 정책국장이 대표로 참여했으며, 이정현(유전 07) 자과캠 중선관위장이 진행을 맡았다.

 

자과캠 ‘ASKK U’ 선본                      사진 | 안상훈 기자 tkd0181@

소통·학생자치
두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는 공통적으로 학우들과 직접 소통하는 총학생회(이하 총학)를 목표로 한 공약을 제시했다. 양 선본 모두 ‘SNS 활성화’와 ‘총학실 개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학우들이 느끼기에 친근한 총학이 되겠다고 밝혔지만,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S-Wing 선본의 ‘총학실 개방’ 공약에 대해서는 당위성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이미 총학실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기 때문에 공약으로 넣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에 해당 선본의 정 정후보는 “정해진 근무 시간 외에도 총학이 근무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ASKK U 선본의 이 선본장은 ‘상대 선본의 타당 공약 수용’ 공약과 관련해 “S-Wing 선본의 ‘장애 학우와 소수자를 위한 공약’을 수용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이는 ASKK U 선본이 이전에 ‘선심성 공약’이라고 비판한 공약이므로 모순된 답변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S-Wing 선본은 학교 교육 전반을 목표로 한 ‘교육환경개선협의회 설치’에 대해 △구성원 △대표성 △운영 방식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정 정후보는 “협의회는 총학생회장을 포함한 5명과 교무처 직원 5명으로 구성할 것”이라며 “학사 제도를 포함한 교육 제도 전반을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SKK U 선본은 ‘학생회비 Clean Contest’와 ‘참여예산제도’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투명한 재정관리 및 공개를 약속했다. ‘학생회비 Clean Contest’의 경우 총학이 단과대학의 결산안을 평가함으로써 재정의 투명성을 유지하겠다는 공약이었지만, 총학은 단과대학에 결산안을 강제할 권한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해당 공약의 실효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ASKK U 선본의 이 선본장은 “강제할 권한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최대한 설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공약의 구체적인 기준에 대해 이 선본장은 “입·출금 내역, 통장 사본 등을 평가 기준으로 할 것”이며 “구체적인 기준은 중운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우들에게 학생회비의 일부 편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참여예산제도’는 해당 제도에 참여할 학우들의 대표성과 학생회비의 10%를 별도로 편성할 가능성 등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권 부후보는 “일반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할 것”이며 “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거쳐 그 정당성을 인정받으려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설문조사 문항이 객관식일 경우 학생회가 원하는 사업을 학우들에게 동의 받는 식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변을 주지 못했다.

자과캠 ‘S-Wing’ 선본               사진 | 안상훈 기자 tkd0181@

 교육·등록금
교육 분야에서 양 선본은 공통적으로 강좌 증설을 약속했다. ASKK U 선본은 교양 및 계절학기 전공 강의 확충을, S-Wing 선본은 BSM 및 필수이수교양과목의 강의 확충을 내걸었다. 하지만 추가 강의 개설로 인한 비용 인상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 대해 ASKK U 측의 이 선본장은 “교·강사 임금 비용에 대한 문제는 확인을 하지 못했다”면서도 “교무팀 및 학생교육지원팀과 협의를 통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Wing 측의 정 정후보는 “등록금 협상에서부터 교육비 지출 확대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교육 분야에서 ASKK U 선본은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문화공연 및 강연을 준비할 것을 약속한 ‘취준생 자존감 회복프로젝트’ 공약을 내세웠다. 하지만 해당 공약이 앞서 제시된 문화강좌 및 명사초청강연과 차별점이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손 정후보는 “취준생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 방향을 정하는 점에서 차별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S-Wing 선본 측에서는 ‘진로별 수강 추천 강좌 로드맵 제공’과 ‘인턴 및 창업활동 학점인정 확대’ 공약을 준비했다. 강좌 로드맵에 대해서는 로드맵 제작 주체와 ABEEK(공학교육인증) 포기를 고려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정 정후보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학생회 외의 다른 주체들과 논의를 할 예정”이며 “로드맵으로 인한 혼란으로 ABEEK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명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점인정 확대 공약에 대해 이 정책국장은 “현재 창업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기준이 학교 차원에서 마련돼 있지 않다”며 “전공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의 활동도 학점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등록금 분야에서 ASKK U 선본은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 진행과정 공개’와 ‘등심위 알리기 실천단’을 통해 학우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S-Wing 선본은 ‘등록금 인하 및 실질환원률 극대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일반 학우들과 함께하는 사전 등심위 구성으로 참여를 강조했다. 한편, 인사캠 S-Wing 선본 자료집에 포함된 ‘장안구 정치인과의 정책공청회’ 관련 내용이 정작 자과캠 선본 자료집에는 명시되지 않은 점이 발견돼 선본 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정책국장은 “공약 내용에 대해서는 같이 협의가 진행됐으며 해당 공약은 양 캠 선본의 공통 공약 차원에서 명시한 것”이라 입장을 밝혔다.
 

 

문화·복지
문화·복지 부문에서 양 선본은 △ATM 추가 설치 △MS Office 365 제휴 △셔틀버스 후불교통 카드 확대 등의 공약을 공통으로 내세웠다. 이 중 ATM 증설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ASKK U 측의 이 선본장은 “지금까지 ATM 추가 설치가 어려웠던 것은 은행의 수익률이 낮았기 때문”이라며 “교내에 홍보부스를 설치해 은행이 직접 수요를 늘려 수익률을 높일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S-Wing 측의 이 정책국장은 “지난해 은행에 홍보부스 설치 및 리플렛 상시 배치를 제안하며 ATM 설치를 시도했으나 수익성 문제 때문에 성사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축제에서 은행에 홍보부스 설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MS Office 365 제휴에 대해 이미 학교가 검토하기로 확정한 사항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S-Wing 측의 정 정후보는 “학교의 재계약 여부를 알아보겠다”고 언급했고, ASKK U 측의 손 정후보는 “자료를 조사할 당시에는 추진 중이라는 답을 받았으나 최근 실행된 것을 들었다”며 해당 공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ASKK U 선본은 셔틀버스 관련 공약으로 ‘셔틀버스 GPS 설치’와 ‘인자간 셔틀버스 시간 변경’을 내세웠다. 언제든지 학우들이 셔틀버스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GPS 공약의 경우, 설치비용과 관련한 실효성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 대해 이 선본장은 “GPS 설치 및 유지비용을 검토해본 결과 현실성 있다고 판단했다”며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학우들이 위치 정보를 쉽게 받아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인자간 셔틀버스 시간 변경 공약에 대해서 이 선본장은 “이번달 초 인자간 셔틀버스 증차가 결정됐다”며 “협의를 통해 추후 배차간격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Wing 선본에서는 ‘포상수여 제도’와 ‘점자블록 정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포상수여 제도 공약과 징검다리 장학금 수여 목적의 중복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정책국장은 학기 중 수여하는 장학금 때문에 학기말에 장학금을 받기 어려운 점을 언급하며 “징검다리 장학금과 달리 실적이 있을 때마다 장학금을 수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포상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교무팀과 협의해 기준을 만들고 재원은 ACE 사업 지원금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점자블록 정비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해당 공약의 혜택을 받는 학우들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이 정책국장은 “현재 우리 학교에 학생도우미의 도움을 받는 시각장애 학우들은 없지만 언제든 시각장애인이 학교 시설을 이용 할 수 있다”며 학내 소수자인 장애 학우의 권리 보장도 중요한 사항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