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보라 기자 (togla15@skkuw.com)

지난 26일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경영관 지하 1층 계단강의실에서 '2015 오거서 저자 특강'이 열렸다. 학술정보관(관장 오삼균 교수·문정)에서 주최하는 이번 특강은 해태제과 신정훈 대표가 들려주는 ‘허니버터칩의 비밀’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신 대표는 지난달 출시된 『허니버터칩의 비밀』의 저자이다. 『허니버터침의 비밀』은 한 제품의 히트가 진정한 성공으로 연결되는 과정과 허니버터칩을 통해 알게 된 히트 제품의 비결을 담고 있다.
강연은 훌륭한 브랜드 매니저가 되기 위한 조건과 허니버터칩의 시사점에 관해 이야기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브랜드 매니저란 △유통관리 △제품관리 △포지셔닝 △프로모션 △환경분석 등 브랜드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신 대표는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계획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그는 “계획을 짜는데 필요한 것은 마케팅 계획서이며, 계획서에는 내·외부 상황 분석과 표적시장 및 고객 선정 등의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해태제과 제품기획팀에서 먼저 표적 시장을 파악하기 위해 시중에 나온 과자의 맛 분포를 표현한 ‘맛지도’를 그려봤다고 한다. 맛지도를 그린 후에 감자칩 시장의 잠재력이 크지만 짠맛에 치중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달콤한 감자칩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신 대표는 훌륭한 브랜드 매니저가 되기 위해선 먼저 트렌드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소비형태 등 고객의 패턴을 분석하고 변화를 읽어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를 위해선 신문과 잡지 등을 자주 읽으며 트렌드를 읽어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 대표는 브랜드의 안정성을 위해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허니버터칩 출시 이후, SNS에서의 반응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왔다.
 허니버터칩이 시사하는 점은 ‘히트상품은 고정관념을 깨는 과감한 결정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허니버터칩은 당시에 존재하지 않던 달콤한 감자칩이라는 시장을 개척했다. 포장 디자인 또한 다양한 색상을 이용할 뿐만 아니라, 사진이 아닌 그림을 사용해 기존 감자칩 포장과 차별화했다. 신 대표는 이날 참여한 대학생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모든 분야에서도 기존의 관행을 깨는 과감한 결정을 하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대해 학술정보관 측은 “이번에 기획한 특강은 기존의 관념을 깨는 사고방식으로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를 다루기 때문에 많은 학생이 강의를 듣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귀감을 얻었으면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