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를 위해 강단에 다시 선 노교수
현대사를 위해 강단에 다시 선 노교수
  • 성대신문
  • 승인 2015.11.29 23:37
  • 호수 1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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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인문관에서 서중석 교수가 ‘한국현대사와 대학생’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 이호정 기자 sonamuda@

“21세기에 과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퇴직한지 2년이 된 68세의 노교수가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우리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지난 26일 오후 7시 우리 학교 사학과 학생회 ‘신사숙녀’에서 주최하는 서중석 교수 특별 강연회가 퇴계인문관 31406호에서 열렸다. 우리 학교 사학과 서중석 명예교수는 한국 현대사 1호 박사이자 사학계 최고 권위자로 불린다. ‘한국 현대사와 대학생’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특별강연회는 서 교수의 강연과 학우들의 질문으로 이뤄졌으며 90여 명의 학우가 참여했다.
서 교수는 “현대사 해석은 보는 눈에 따라 다를 수 있어 매우 민감한 부분”이라며 조심스럽게 강연회를 시작했다. 서 교수는 ‘4·19 혁명’과 ‘6월 민주항쟁’ 그리고 현재 논란이 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서 교수는 “1960년부터 1992년까지의 민주화 운동은 학생 중심으로 진행됐다”며 그 당시의 민주화 운동에서 대학생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 교수는 ‘제2의 해방’인 4·19혁명에 대해 “해방이 가져온 자유를 다시 가져다준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우리나라에 발붙이게 했고 그 가치를 일깨워준 사건”이라며 “주먹이 우선이던 무법 사회를 법치 사회로 바꾼 혁명”이라 강조했다. ‘제3의 해방’인 6월 민주항쟁은 3·1 운동 이후 최대의 사회 운동으로 각계각층의 시민과 학생이 참여한 운동이었다. 서 교수는 “6월 항쟁 이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레미제라블> 영화에 시위 장면이 나온다는 이유로 많은 장면이 삭제됐지만, 항쟁으로 인해 사회 전반에 문화적 변화가 일어났고, 결국 복원된 원본 영화를 볼 수 있었다”며 6월 민주항쟁의 시대적 배경과 의의를 설명했다. 서 교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현재 UN 회원국 중 역사교과서가 국정화된 나라는 북한을 포함한 3개의 국가뿐”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정화를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번 사태는 역사학자들의 잘못도 있다”며 “역사의 전문가들이 역사교과서를 읽어 보지 않고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이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시간에서는 강연에 참여한 학우들이 자유롭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와 과거 학생 운동의 활동성 차이는 무엇 때문일까.
현재의 대학생들이 너무 편하게 자라왔다. 투쟁으로 얻은 자유가 아니니 자유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 같다.
투쟁으로 자유를 얻었던 진보적인 사람도 나이를 먹으며 보수화 된다. 또한 그들이 우리를 ‘일상의 기득권층이 되라’고 하며 우리의 활동을 막지 않는가.
과거에는 많은 사람이 민주화 운동을 했고 죽은 사람도 많았다. 역경을 겪은 사람으로서 자신의 자식들은 힘들지 않았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인생의 주인은 나다. 나 스스로가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 올바른 길로 나아가면 좋겠다.


이번 강연을 진행한 최민호(사학 14) 학생회장은 “현재 시국이 시국인 만큼 학우들에게 방향을 잡아줄 강연을 개최하고 싶었다”며 “원로교수님의 강연을 통해 그런 것을 원한 많은 학우가 참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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