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신예찬 기자 (yaechan@skkuw.com)

 

학생회관에서 본 교수회관의 모습.

사진 | 안상훈 기자 tkd0181@

우리 학교 전략기획·홍보팀(팀장 이철우)이 ‘교수회관 신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학교 측은 교수회관 건물이 낡아 건축구조상 효율성이 떨어져 재건축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사업을 계획했다. 내년 3월로 시공 예정인 교수회관은 구체적인 시공 일자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신축 과정에서 현 교수회관 뒤편 방향으로 면적을 넓혀 공사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그러나 교수회관 신축과 관련해 △대학 구성원들과의 충분한 소통 미흡 △교수 및 학우들의 거취 △소음 등의 측면에서 문제가 지적됐다. 학교 측이 지난 9월 서울시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검토가 완료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주민설명회도 개최됐으며 지난 21일 토양 오염도 조사까지 마쳤지만 아직 종로구청에는 건축 허가 요청이 접수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학우들은 이러한 진행과정에 대해 자세히 전달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전략기획·홍보팀 임재환 계장은 “환경평가서 본안의 검토가 완료돼야 건축 승인 요청이 가능하다”며 “학우들을 위한 설명회도 필요하다면 못할 이유가 없지만 아직 승인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라 설명회를 개최하지 않은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경영대학 학생회가 동문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지난 ‘경영인의 밤’ 행사에서 경영대학 한상만 학장이 “제2경영관이 신축될 것”이라 밝히자 학우들 사이에서는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교수회관이 신축되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제2경영관이 지어진다는 말을 듣고 혼란스러웠다”며 “학우들의 혼란에 대한 해명이 부족했던 것은 문제”라는 의견을 전했다. 실제로 경영대학 동문회 홈페이지에는 제2경영관을 포함한 교수회관의 완공 예상 사진이 게시돼 있으며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도 제2경영관 관련 자료가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임 계장은 “교수회관을 원래 하나의 건물로 계획했으나 바람길 관련 규정으로 인해 두 건물로 나누게 된 것”이라며 “두 건물의 법적 명칭은 교수회관이나 교육연구시설이 부족한 경영대학의 실정을 고려해 관련 공간을 만드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교수회관 신축으로 인한 교수 및 학우들의 거취 문제 또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교수들은 교수회관 공사 기간 중 기존에 연구 및 수업준비를 하던 공간을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학교 측은 킹고하우스의 일부 공간을 할애해 공사 기간 동안 임시교수실로 운영해 교수들의 거취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하지만 임시교수실이 들어서면 기존에 킹고하우스에 거주하던 학우들을 위한 공간이 줄어들게 된다. 이에 임 계장은 “현재 계획으로는 공사 중인 양현관에 학생들을 수용해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학교 내부에서 진행되는 공사의 특성상 소음 문제 또한 수반될 수 있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의 검토 자료에도 공사 시 △경영관 △중앙학술정보관 △단독 주택 등의 주변 건물에 대한 소음 규제 기준을 초과한다는 예측이 존재한다. 소음 문제에 대해 임 계장은 “기획 단계에서 논의할 문제가 아니라 시공 단계의 문제”라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