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창 기자 (whdudckd1004@skkuw.com)

지난달 29일 열린 ‘2015 수원삼성 U-리그’ 결승 경기에서 우리 학교 축구동아리 ‘르풋’이 수원대학교 ‘사커데몬’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5 수원삼성 U-리그는 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단(이하 수원삼성)이 연고지역의 대학생들과 함께 건강한 스포츠 정신을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이다. 수원 소재 6개 대학인 △강남대 △경기대 △경희대 △성균관대 △수원대 △아주대 소속 축구동아리들이 지난 3월부터 학교별 예선을 거쳤고, 지난 9월부터 16강 본선 토너먼트 경기를 치렀다.

2015년 '수원삼성 U-리그' 우승팀 '르풋'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블루어태커' 제공


수원삼성 이석명 단장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노란 유니폼의 르풋과 빨간 유니폼의 사커데몬의 전반전이 시작됐다. 새벽부터 비가 내려 양 팀 모두 경기 초반 젖은 그라운드에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커데몬은 초반부터 김락현 선수가 오른쪽 측면에서 화려하게 움직이며 르풋의 진영을 파고 들었다. 이를 침착하게 수비한 르풋은 빠른 패스전개로 코너킥과 프리킥을 얻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반 10분, 사커데몬이 자기 진영에서 볼을 돌리던 중 김덕용 선수의 볼터치 미스로 인해 공이 흘러나온 것을 이현우(공학계열 15) 학우가 놓치지 않고 득점했다. 전반 19분, 사커데몬이 역습을 전개해 1대 1 위기상황을 맞았지만 골키퍼 임재율(전전컴계열 15) 학우가 빠른 판단으로 공을 걷어내 위기를 넘겼다. 전반 22분, 분위기를 잡은 사커데몬은 최성호(건축토목 10) 학우의 태클로 미드필드 가운데서 프리킥을 얻었다. 사커데몬의 김락현 선수가 프리킥을 찼으나 임재율 학우의 선방에 막혀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연이어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사커데몬 신광섭 선수가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임재율 학우가 또다시 눈부신 선방을 보였다.
후반 초반, 르풋은 밀리는 양상을 보이면서도 득점찬스를 꾸준히 가져갔다. 후반 3분, 좋은 패스를 이어받은 김민환(공학계열 14) 학우가 1대 1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대를 맞추며 추가골 획득에 실패했다. 후반 10분, 류제광(신소재 09) 학우가 문전에서 슈팅했지만 정확하게 맞지 않아 득점 기회를 놓쳤다. 사커데몬은 계속 공격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19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교묘하게 피한 김민환 학우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몸에 맞고 나왔다. 후반 22분, 사커데몬의 김락현 선수는 측면에 있던 동료 선수에게 볼을 내주었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마침내 우승을 거머쥔 르풋은 상금 100만 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이현우 학우는 형들 말만 잘 듣고 작전대로만 움직이려 노력했다며 운 좋게 결승골을 넣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환상적인 선방쇼를 보여준 임재율 학우는 1주일 전에 팔이 빠져서 진통제 먹고 경기를 뛰었다며 우승하겠다는 일념 하나에 아픈 것도 다 잊고 플레이했는데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우승을 이끈 주장 최성호 학우는 저번 인터뷰 때 우승컵을 따내겠다고 했는데 목표를 이루게 돼 즐겁다며 내년에도 이 대회가 열린다면 반드시 참가해 2연패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