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캠 조성해(정외 08) 총학생회장·임루시아(경영 12) 부총학생회장 인터뷰

기자명 임효진 기자 (ihj1217@skkuw.com)

(좌)인사캠 조성해(정외 08) 총학생회장과 (우)임루시아(경영 12) 부총학생회장

사진 | 이호정 기자 sonamuda@

현재 심정이 어떤가.
조성해(이하 조)
: 당선되면 기쁠 줄만 알았다. 그런데 앞으로 할 일들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강의실을 돌며 학우들에게 했던 이야기들을 어떻게 지켜나갈지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임루시아(이하 임) : 감개무량하다. 책임감도 크다. 당선되기 전에 약속한대로 ‘소통하는 총학’이 되도록 하겠다.


제48대 총학생회장단(이하 총학) 재선거를 준비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양 선본이 탈락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에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는데.
: 우리 학교 선거 세칙 자체가 모호해서 다음 선거부터는 바뀌었으면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선본 색깔에 대한 규정이 그랬다. 규정에 맞게 컴퓨터로 색깔을 설정해놓는다 해도 종이에 나오는 색이 다르고 천에 나오는 색이 다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같은 색을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번에 옷 색깔과 현수막 색깔이 다르다는 지적이 있어 현수막을 사용하지 못할 뻔했다. 물론 하나를 허용하면 다른 하나를 허용해야 하니 세칙 해석에 있어 기준이 모호해질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지만, 선거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47대 총학 스킨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총학은 단순히 학우들이 뽑아줘서 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학우들의 의지를 이어받은 대표단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학우들의 뜻을 최대한 대변하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학생회가 되어야 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낮은 자세로 겸허히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학우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잘못했을 때 굽힐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학우들과의 소통이 아쉬웠다.


지난 호에서 본지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우들이 후보를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로 ‘후보자의 정책 및 공약’을 꼽았다. 학우들이 스윙의 정책 및 공약을 보고 뽑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공약은 어떤 것인가?
: 교육 사업이다. 일반 학우들이 총학이 하는 일을 체감하기는 어렵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정책의 가장 기본은 학우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개선해주는 것이다.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7일부터 바로 ‘유휴 공간 의자와 테이블 확충’ 사업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리고 시험 기간에 공부할 공간이 부족한 만큼 경영관 지하 2층에 위치한 식당을 시험 기간만이라도 개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많은 학우들이 바라는 것이 비슷한 것 같다. 학우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공약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학생회비를 투명하게 사용해 달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1·2학기 수강신청 분리다. 마지막은 학습 공간을 확충하는 것이다. 특히 학생들이 조별 과제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데만 너무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된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들었다.


차기 총학으로서의 앞으로의 각오와 포부를 밝혀 달라.
: 어렵게 가겠다. 많이 고생하겠다. 무엇을 하건 언행을 신중히 하겠다. 학생회장이 됐다고 마음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믿어준 학우들과 학생 자치에 무관심한 학우들 모두가 괜찮다고 느낄 수 있는 학생회가 되겠다. 임기 막바지에 박수 받고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많은 분들이 지지하고 응원해주셨다. 1만 8천명의 학우들을 대표하는 사람이 된 만큼 책임감을 갖겠다. 이번 총학 잘 뽑았다는 소리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선거운동 기간에 100명이 넘는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도 학우들을 직접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데에서부터 소통하는 총학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