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병 서울시 통계데이터 담당관 특강

기자명 장지원 기자 (wontheph7@skkuw.com)

지난 2일 문헌정보학과 iSchool 특성화 사업단(단장 심원식 교수·문정)과 데이터 사이언스 연계전공이 공동주최한 '빅데이터 분석과 적용, 서울시 사례'특강이 열렸다. 김기병 서울시 통계데이터 담당관이 연사로 나서 빅데이터 기반의 전자정부 서비스 혁신을 실무자의 입장에서 다뤘다. 인사캠 600주년 기념관 6층 첨단강의실에서 오후 12시부터 1시 30분까지 진행된 이번 강의에는 문헌정보학과 학우들을 중심으로 50여 명이 참여했다
‘빅데이터@서울 2015’ 영상과 함께 시작된 강연은 △교통사고분석 △서울 택시 지도 △올빼미 버스 등 서울시의 빅데이터 분석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강연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 세계 공공기관 중 빅데이터 분석에 있어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19건의 빅데이터 과제를 완료했거나 수행 중이며, 가장 최근 공개된 상권분석 서비스는 시민들의 창업·스타트업 위치선정을 도울 수 있어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서울시의 빅데이터 관련 사업은 시민들과의 소통을 목표로 한다. 첫 단계는 ‘데이터 개방’으로, 시민과 기관 사이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더 나은 소통으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다음 단계는 ‘시민의 소리 듣기’다. 일반적인 민원이나 집단적 의견표출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시민들의 필요가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런 요구가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책화’ 단계를 거쳐 공공서비스로 자리 잡는다.
이제 서울시의 빅데이터 분석은 단순한 소통을 넘어 시민들과의 협업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김 담당관은 “공공기관이 단독으로 서비스를 시행할 때보다 시민들과 협력할 때 더 큰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지난 6월 북촌의 사물인터넷 시범사업지구 ‘Living Lab’에서는 서울시가 중소·신생 IT기업에 인프라와 데이터를 제공했다. 28개 벤처기업이 각각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쓰레기통 △안심 택배 등의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지는 강의에서는 올빼미 버스를 중심으로 여러 서비스 개발과정을 뒷이야기와 함께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날 강의에 참석한 최보금(문정 11) 학우는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들이 시에서 공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신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담당관은 “참가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아 좋았다”며 “성균관대 학생들이 서울시가 개발 중인 데이터들을 잘 활용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시 빅데이터 캠퍼스’를 조성, 여러 대학과 협정을 맺고 대학생들이 서울시가 제공하는 비정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개발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우리 학교 iSchool은 그 첫 파트너로 내년부터 참여, 모든 시민에게 공개할 수 없는 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를 이용하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