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소현 기자 (thonya@skkuw.com)
수습기자로서 트레이닝을 받았던 지난 6주간은 마치 폭풍이 휘몰아치는 것만 같았다. 일상이 사라졌고, 일주일이 신문사 일정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매주 쏟아지는 과제에 내가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 걱정하는 것도 잠시, 한 주 한 주 당장 닥친 과제를 해나가다 보니 어느 새 끝에 이르러있다. 사실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했던 신문사였다. 떨어지면 어쩔 수 없지, 지원이나 해보자는 심정으로 원서를 넣었다. 논술시험에서도, 두 시간을 꽉 채워 글을 썼는데 떨어진다면 억울할 것 같아 부러 일찍 끝내고 나와버렸다. 다른 더 좋은 활동은 없을까 찾아보기도 했다. 마음 한 편으로 계속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탓이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했던 신문사였는데, 트레이닝을 거치면서 보다 굳건한 각오가 생겨났다. 소위 ‘뼈를 묻을 각오로 해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보다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했다. 대학에 처음 들어온 작년 한 해 동안 분명 이런저런 활동을 하며 무척이나 바쁘게 지냈던 것 같은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무엇도 남은 것이 없었기에. 더 많이 배울 수 있고, 더 많이 얻어갈 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트레이닝을 받으며 내 선택이 옳았음을 확신했고,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생각의 지평선이 더 넓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의 기자생활도 무척 기대가 된다. 쓰고 싶었던 기사도 쓰고, 많이 배우고 느끼며 후회없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