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톡톡, 우리들의 Talk Talk
감정 톡톡, 우리들의 Talk Talk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6.02.29 19:25
  • 호수 15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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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톡톡 금이 간,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우리 학교 주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청년들의 실제 경험담입니다.

일러스트 │ 백승아 전문기자 webmaster@

편의점
편의점 택배는 애초에 아르바이트생에게 택배 기계 사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손님이 사용설명을 보고 직접 보내도록 하고 있다. 택배 사고 발생 시 아르바이트생에게 책임을 묻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간혹 왜 택배를 부쳐주지 않냐며 화를 내는 손님들이 있다. 상황을 설명해도 얘기를 들어주지 않는다. 그냥 계속해서 택배를 보내달라며 소리만 지른다.

D(경영대 09) 학우

영화관
한 남자 손님이 음료를 사 갔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다짜고짜 그 손님이 매점으로 찾아와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음료 컵에서 콜라가 새 자신의 옷이 더러워졌다는 것이다. 우리는 환불을 해드리겠다고 계속해서 사과를 드렸다. 하지만 손님은 입고있던 옷을 벗어 바닥에 집어 던지며 음료 주문을 받았던 여자아르바이트생에게 “아줌마가 직접 빨아오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런 상황에도 우리는 손님에게 고개를 숙이며 계속해서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험한 소리를 들은 친구도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평소 웬만한 일은 참고 견디는 친구였는데 결국 일을 마친 뒤 혼자서 몰래 펑펑 울었다고 들었다.

A(경제대 11) 학우

일러스트 │ 백승아 전문기자 webmaster@

카페
사장님은 언제나 내 옆에 있다. 내가 일하는 내내 나를 지켜본다. 조금이라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면 바로 잔소리가 날아온다. 일하는 내내 너무 긴장된다. 하루는 음료 가격을 잘못 찍어 호되게 혼났다. ‘정말 어디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는 말을 듣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사장님이 볼까 봐 몰래 뒤로 돌아 울음을 삼켰다. 그런데도 결국 속으론 ‘손이 느린 내가 문제가 아닐까’, ‘눈썰미 있게 가격표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라고 생각하게 되더라.

B(사과대 13) 학우

사장님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요일을 정해 일을 하기로 사장님과 합의했는데 매번 하루 전날, 심하게는 당일 아침에 ‘일을 나오지 않아도 된다’ 또는 ‘일을 나와달라’는 식의 통보를 받았다. 학업을 비롯해 근로장학생 일까지 하는 상태여서 그런 연락을 받으면 일정이 꼬여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사장님이 무서워 차마 ‘가지 못하겠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옆에서 친구는 그냥 못 간다고 말하라고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게 쉽지가 않다. 그렇다고 아르바이트를 관두기도 힘들다. 혼자서 학원비와 생활비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 쉽사리 그만둘 수 없다.

C(23) 씨

패밀리 레스토랑
한 아저씨가 서빙하는 나에게 손가락질하며 자기 자식한테 “너 공부 열심히 안 하면 저런 일 한다” 이러더라. TV에서 보던 일을 직접 겪으니 너무 울컥했다. 하지만 손님 앞에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E(사과대 09) 학우

정말 ‘진상 손님’을 겪었다. 가게에서 파스타를 시키면 피클을 같이 제공한다. 파스타 시킨 손님한테 여느 때처럼 피클을 같이 갖다 줬는데 피클에 있는 당근이 조각이 나있었나 보더라. 손님이 그걸 가지고 ‘이거 누가 먹던 거 아니냐’고 화를 냈다. 결국 피클을 세 번이나 다시 갖다 줬다. 그런데도 끝까지 누가 먹던 거 같다고 트집을 잡았다.어이가 없지만 화를 낼 수는 없기에 참았다. 손님은 계속 화를 냈고 결국 매니저를 불렀다. 하지만 나중에 매니저한테 진상손님이어도 손님 기분을 나쁘게 만든 건 우리 잘못이라는 꾸중을 들었다.

F(25)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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