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윤(경제 09) 동문

기자명 홍정아 기자 (ja2307@skkuw.com)

최창윤(경제 09) 동문은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합격하여 현재 연수원에 있다. 그의 합격 비결을 들어봤다.

최창윤(경제 09) 동문이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에 서 있다.

최창윤 동문 제공

금감원을 준비한 계기가 궁금하다.
전역 후 금감원 대학생 기자단에서 활동했다. 당시 본원에서 기획회의를 했었는데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직접 만나며 그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옆에서 볼 수 있었다. 그때 정말 매력적인 곳이라고 느꼈다. 또한 2013년 경제 관련 사태가 터졌을 때 금감원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또 한 번 결심했다.

준비하며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1년 동안 오직 필기 공부만 했다. 금감원은 다른 금융공기업에 비해 서류 통과가 어렵지 않다. 나는 학점이 3.8 정도로 금융공기업을 준비하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굉장히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필기시험 난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필기가 거의 당락을 좌우한다고도 볼 수 있다. 면접은 필기 합격자 발표 후 4주 동안 준비한 것이 전부이다.

필기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했다. 스터디를 하고 싶었지만 우리 학교는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어 스터디가 잘 조직돼있지 않았다. 하루에 순 공부시간 10시간을 목표로 하고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면서 공부했다. 1월 한 달 동안은 하루도 쉬지 않았더니 너무 지쳤다. 그래서 금요일 하루만은 TV를 보거나 친구를 만나는 등 아예 공부를 하지 않고 노는 식으로 공부 계획을 수정했다. 실제로 너무 빡빡하게 공부한 친구들은 8월쯤 가서 거의 다 지치고 만다. 적어도 1년은 준비해야 하는 시험이니 무조건 조금씩은 쉬어야 한다.

공부하며 힘들었던 점은.
혼자 공부했기 때문에 내가 하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점검해줄 사람이 없어서 아쉬웠다. 또 금감원 필기시험 자체가 공부해야 할 양이 너무 많다. 나 역시도 중간에 슬럼프가 와서 힘들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이걸 1년 더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버텼다. 도저히 이 공부를 두 번 할 엄두는 안 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나.
공기업 준비생들의 커뮤니티인 ‘공준모’라는 카페가 있다. 그곳에서 사람들을 만나 함께 면접 스터디를 했다.

면접에서는 무엇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가.
금감원은 공직 성격이 강하다 보니 공직자의 마음가짐이 가장 우선적인 평가요소이다. 특히 청렴과 정직을 중요하게 본다. 실제로 자기소개서와 면접자의 말을 대조해보며 진실성을 검증하는 면접관이 따로 있다. 거짓을 말할 때의 눈빛이나 눈동자 움직임, 말의 버벅임 등을 잡아낸다고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자기소개서에 거짓말을 쓰면 안 된다. 대학시절 동안 한 활동이 많이 없더라도 진실성 있게 쓰는 것이 훨씬 좋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연수원 동기들을 보면 확고한 가치관 없이 들어온 사람은 없다. 시장 감독 업무를 하는 곳이니 반드시 내가 왜 이곳에 들어가고 싶은지 확실히 해야 한다. 흔히 말하는 신의 직장, 또는 금융공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도전하는 것이라면 일하기 힘들 수 있다. 면접 과정에서도 이에 대해 굉장히 날카롭게 묻기 때문에 자신만의 신념이 없다면 합격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취up창up

성대신문이 새롭게 선보이는 ‘취up 창up’은 취업·창업으로 사회에 진출한 학우를 만나 인터뷰하는 코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