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주성 기자 (qrweuiop@skkuw.com)

처음 대학에 들어올 때 나는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한 학기에 동아리를 4개씩 한 적도 있었고 그때만 해도 남들이 왜 하냐고 묻던 대외활동도 가리지 않고 했었다. 하지만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는데 조건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나한테 도움이 될까?’ ‘단체 구성원들은 어떻지?’ ‘시간은 많이 잡아먹지 않을까?’ 생각할 조건이 많아지면서 무엇인가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그래서 한동안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 못했다. 그러던 내가 오랜만에 <성대신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다른 기자들은 아직 낯설고 신문사에서의 일들은 익숙하지 않다. 신문사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신문을 내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이렇게나 많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트레이닝을 위해 매주 글을 쓰고, 과제를 해나가고, 기사를 쓰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모처럼 설렘이 느껴진다. 이 설렘이 참 좋다. 하지만 앞으로 내게 필요한건 설렘이 아니라 익숙함이다. 신문사에서의 일들이 자연스러워지고, 자연스럽게 내 자신을 성대신문 기자로 소개할 수 있게 되는 날이 되면 지금의 설렘은 잊혀 질 것이다. 수습기간이 끝난 지금이 설렘과 이별을 고할 시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