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하영 기자 (melon0706@skkuw.com)


한 달간의 트레이닝은 대학 와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강도 높은 활동이었다. 겨울방학동안 거의 매일 학교에 오는 바람에 방학 같지 않았다. 트레이닝 때 처음으로 써본 인터뷰 기사는 5시간 동안이나 체크를 받았고, 앞으로는 이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말에 지치고 한숨이 나왔다.


그럼에도 내가 신문사 활동을 계속 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바로 ‘즐거움’ 때문이다. 신문제작에 참여하는 즐거움과 진짜 기사작성을 배우는 즐거움이 나를 신문사에 잡아두었다. 소재를 잡고, 기획하고,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것, 그리고 내가 쓴 기사를 다른 사람들이 읽는 것은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던 활동이었다. 첫 기사로 성균 브리핑을 썼는데 적은 지면을 차지하는 기사임에도 그 보람은 결코 작지 않았다. 짧은 기사 하나에도 이렇게 보람을 느끼는데, 2p짜리 기획 기사를 쓰면 얼마나 즐거울까 라는 생각이 신문사에서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기사를 쓰는 방법을 알아가는 기쁨도 컸다. 작은이야기 체크를 받을 때, 분명히 지적받고 있는데 정신은 즐거운,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이 일이 내게 적합함을 깨달았다.


이제 내가 그동안 꿈꿔왔던 활동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눈앞에 와 있다. 준정기자, 정기자로 활동하며 수많은 퇴짜를 맞겠지만, 그만큼 넘치는 행복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 학보사에서의 활동은 앞으로 겪어야 할 긴 여정의 시작일 뿐이다. 그러나 내가 스스로 그 여정에 발을 내딛었다는 것 자체가 자랑스럽다. ‘유하영 기자‘ 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성대 신문에 열정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