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호성 기자 (doevery@skkuw.com)

성대신문에 들어온 지 아직 2달이 체 안 지났다. 시간적으로 보면 그리 길지 않다. 그런데 왠지 내가 기자라는 사실이 낯설지 않다. 몸과 마음이 이미 성대신문에 가까워 졌기 때문일까. 트레이닝을 위해 인문캠퍼스를 생각보다 많이 왔다 갔다 했다. 그리고 과제를 하면서 기자란 것에 대해 고민하는 밤도 생각보다 많이 보냈다. 사실 처음에는 수습기자로서의 삶이 고역이었다. 끈기로 이어갔다. 그러다 몇 주가 지나니 오기가 생겼다. 한 달이 조금 지나가니 일상이 되었다. 얼마 전 기숙사 입주를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학우들을 봤다. 기사로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기자 다 됐네. 혼자 실소했다.


이제 수습기자 타이틀을 때고 준정기자가 된다. 기자가 된다는 것은 사실 부담스럽다. 학교의 공식 언론지에 나의 글을 싣는다는 것은 걱정도 좀 된다. 그만큼 자부심도 생긴다. 흔치 않은 자리고 아무나 앉을 수 없는 자리 아닌가.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성대신문사에 내 자리가 생겼다. 나는 앞으로 신문사에 있는 내 자리에 앉아 기사를 쓸 것이다. 자리 아깝지 않게 잘 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