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의 만남 - 장석찬(약 12) 학우

기자명 조영창 기자 (whdudckd1004@skkuw.com)

성대신문 포스터를 봤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 포스터의 그분이세요? 말씀하시니까 알아보겠네요. 사진 잘 나왔어요”라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주는 그. 다양한 활동 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행복하다는 장석찬(약 12) 학우를 만났다.

장석찬(약 12) 학우

성대신문을 자주 보는 편인가.
성대신문 페이스북 페이지를 팔로우 해놓고 카드뉴스가 올라오는 대로 보는 편이다. 새 학기가 되면서 카드뉴스 퀄리티가 높아진 것 같다. 모바일로 많은 기사들을 읽다보니 지면에 대한 관심은 조금 덜하다. 가끔 지면을 볼 때면 1면이나 사진에 집중하게 된다. 옛날 사진을 사용하는 ‘응답하라 2000’ 코너를 인상 깊게 봤다. 그리고 주로 교내 사안에 대한 기사를 보는 편이다. 최근에는 총학관련 이슈에 관심이 많아 그와 관련된 기사들을 주로 봤다.

킹고스타, 해외 봉사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과동아리도 하고 있었는데 학년이 올라가다보니 바빠져 이제는 못하게 됐다. 킹고스타는 올해부터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 많은 것을 하지는 못했다. 심폐소생술 교육과 이미지 메이킹 교육을 받았다. 다음 주에 인사캠에 올라가 리더십 프로그램을 들을 계획이다.

작년 겨울에는 2주간 네팔로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왔다. 2014학년도 2학기에 WFK 해외봉사단을 선발한다는 학교 공지사항을 보게 돼 지원을 했었다. 네팔로 가기 전 팀원들과 학기 중에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교육을 3번 정도 받으며 봉사활동을 준비했다. 네팔의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마을에서는 태권도, 부채춤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치며 문화교류를 했었다. 병원의 벽에 벽화를 그리는 작업에도 참여했었다. 특히 학생들에게 네팔어로 수업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수업 내용을 대본으로 작성하고 네팔어 번역을 요청했다.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번역된 대본을 완벽하게 외우려고 노력했다.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준비도 철저히 했던 활동이라 가장 보람찼던 것 같다.

<약사공론> 청년기자단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진로에 고민이 많아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 흥미로워 보여 작년 8월부터 시작했다. 한 달에 한번 정도 기사를 쓰기 때문에 학업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대한약사회 현직 약사들이 주로 읽는 약사공론이라는 신문에 청년기자단 코너가 마련돼 있다. 그 코너에 전국 약대생들로 구성된 약사공론 청년기자가 기사를 쓰는 것이다. 편집회의나 조판과정에 참여하지는 않고 기사만 쓴다. 기사 쓰면서 힘들었던 점은 전문지라는 특성상, 약에 관련된 기사만을 다루기 때문에 부족한 전문 지식을 보완하기 위한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문 지식도 쌓고 다른 약대 학생들도 만날 수 있어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약사공론> 청년기자단이 아닌 성대신문에서 일하게 된다면.
현재 성대신문 대부분의 기자들이 인사캠 학생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영향으로 인사캠의 소식들이 신문의 주를 이루는 것 같아 매우 아쉽다. 만약 성대신문에 들어가게 되면 양 캠퍼스 기사 비중을 균형 있게 쓰고 싶다. 또 학교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싶다. 작년에 해외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2015 글로벌 성균 문화 기획단에 참여해 미국에 가서 한국과 우리 학교를 홍보하고 왔다. 홍보가 부족한 탓인지 많은 학우들이 이런 프로그램들을 자세히 모르는 것 같다. 이런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을 인터뷰해 학우들에게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기사도 써보고 싶다.

대학교 졸업하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활동이나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
원래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다음에는 남들이 쉽게 가지 않는 아프리카를 가보고 싶다. 혼자 가는 것보다는 친구들과 같이 가고 싶다. 하지만 주변 지인들에게 내 계획을 말하면 전부 손사래 치거나 말리는 것으로 보아 혼자 가야 될 것 같다.(웃음) 아직 재정적으로 많이 부족해서 아프리카 여행에 대해 알아보고만 있다. 아프리카에 가게 되면 육로를 통해 아프리카 종단을 한번 해보고 싶다. 이집트부터 수단을 지나 남아공까지 여행을 하는 것이다. 킬리만자로 등반과 사막을 꼭 가보고 싶다. 하지만 사파리 투어나 현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너무 비싸 아프리카로 떠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약대생으로서 앞으로의 목표가 있나.
고등학교 때부터 약을 연구해 보고 싶어 약대를 목표로 삼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 요양병원에서 꾸준하게 봉사를 했었다. 요양병원에는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많았지만 치매 같은 정신질환 환자들도 많았다. 같은 공간에 함께 오랜 시간 있다 보니 환자들을 도울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 현재 치매 같은 정신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노년인구도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 이런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정신질환을 치유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남은 기간 열심히 공부해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