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호성 기자 (doevery@skkuw.com)

 

제32회 MBC배 수원시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우리 학교 농구부가 3위를 달성하고 상패를 수여받고 있다.

우리 학교 농구부(감독 김상준)가 제32회 MBC배 수원시 전국대학농구대회(이하 MBC배)에서 3위를 차지했다.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지난달 23일 우리 학교 농구부는 66대 59로 조선대와의 경기에 승리하며 MBC배를 시작했다. 예선전 두 번째 경기에서는 이윤수(스포츠 16) 학우를 앞세운 적극적인 공세로 명지대를 73대 58로 가볍게 이겼다. 동국대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올해 신입생으로 들어온 이윤수 학우와 이재우(스포츠 16) 학우의 합작이 돋보였다. 두 학우는 25점을 함께 만들어 내며 우리 학교의 승리를 견인했다. 우리 학교는 동국대를 상대로 66대 59로 승리하여 예선 전승으로 6강에 진출했다. 우리 학교가 MBC배 결선에 진출하는 것은 6년 만의 일이었다.

준결승전 상대는 단국대였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흘러갔다. 양 팀은 서로에게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며 14대 14 무승부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에서는 우리 학교가 분위기를 잡았다. 박준은(스포츠 16) 학우의 득점을 시작으로 이윤수 학우가 연속적으로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치열하게 진행됐던 3쿼터에서는 단국대가 공격의 흐름을 가져갔다. 우리 학교는 계속되는 실점 속에서 단국대 원종훈 선수에게 3점 슛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단국대는 4쿼터에서도 맹렬한 공세를 퍼부었다. 과열된 경기 분위기 속에서 우리 학교는 이헌(스포츠 13) 학우의 3점 슛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경기종료 휘슬을 끝으로 우리 학교는 단국대를 상대로 53대 57로 아쉽게 패배하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MBC배에서는 이재우 학우와 이윤수 학우를 비롯한 신입생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재우 학우는 센스 있는 플레이를 보이며 대회 내내 날카로운 패스로 득점을 도왔다. 또한, 타고난 승부사 기질을 바탕으로 쳐져 있는 팀 분위기를 살리면서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데 한몫했다. 이윤수 학우는 이번 대회에서 신입생답지 않은 높은 기량을 선보였다. 큰 신장과 긴 팔을 바탕으로 한 이윤수 학우의 플레이는 지난 시즌 내내 우리 학교의 약점이었던 높이 문제를 해결하였다. 아직 신입생이기에 세밀함이 부족하다는 평이 있지만, 지속적인 발전의 모습과 그 가능성으로 인해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이윤수 학우는 이번 대회 결과에 대해 “기쁘지만,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 노력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전했다.

신입생들이 들어오면서 좋아진 분위기와 충실한 동계훈련이 MBC배 3위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우리 학교는 지난 시즌에 교체선수 부족으로 인해 경기 시간이 흐를수록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실력 있는 신입생들의 합류로 선수층이 두터워져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 대한 소감으로 “작년보다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이번 시즌에 대한 희망이 보였다”고 밝혔다. 오는 17일부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가 시작된다. 오는 18일 우리 학교는 자과캠 수성관에서 건국대와 첫 경기를 펼친다. 다음 경기를 앞둔 주장 이헌 학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큰 경기를 경험 해봤다”며 “긴장하지 않고 더 나아진 경기력으로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