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사회부 (webmaster@skkuw.com)

20대 청년의 투표율은 항상 전체투표율보다 20%가량 낮았다. 특히 지난 18대 총선에서 20대 투표율은 28%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신의 한 표가 세상을 바꿉니다.' 선거 때마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말이다. 우리는 왜 투표해야 할까. 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해야 할까. 정말 나의 한 표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청년, 왜 투표해야 하는가
우리 학교 국정대학원 권기헌(행정) 교수에게 청년들이 투표해야 하는 이유와 청년들이 투표 시 고려할 점에 대해 들어보았다. 권 교수는 “다원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표가 소중하기 때문에 청년들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며 “학생들도 각자 일로 바쁘겠지만 각자의 표가 우리의 미래를 정하는 거름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권 교수는 정책학의 관점에서 후보와 정책을 살펴보기 위한 두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첫째는 보편적 가치를 위한 국익의 대변자로서 누가 △약자 보호 △인간 존엄 △한국의 경쟁력 상승을 위해 일할 수 있는지, 둘째는 지역구민들의 대변자로서 우리 학교가 있는 종로 및 수원 지역 발전과 청년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보편적 가치 측면에서 후보들을 자세히 고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청년들은 미래의 주인공으로서 어떤 후보가 대한민국 지도자의 역할을 잘 수행해낼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정책가치와 시대정신으로 권 교수는 △성숙한 민주주의 △성숙한 자본주의 △삶에 대한 품격 있는 자세와 성찰성 3가지를 꼽았다. 성숙한 민주주의는 제도와 절차로서의 민주주의를 넘어 실질적 내용으로서의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것이다. 성숙한 자본주의는 ‘경제성장 제일주의’의 이념 속에서 질주해온 우리나라가 공생발전을 통해 현재 심각한 양극화를 해소한 상태를 뜻한다. 또한 그는 “삶에 대한 품격 있는 자세와 성찰성을 지닌 지도자들이 국가의 정책을 이끌어야 국가 전체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질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의 미래에 주춧돌을 놓을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봐야 한다”며 “청년들의 고민에 직접적인 고뇌를 하고 진짜로 국민,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준비가 돼 있는 겸허한 자세를 지닌 후보가 누구인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년, 총선을 말하다
과연 우리 학교 학우들은 얼마나 총선에 관심이 있을까. 우리 학교 문과대학의 한 학우는 총선 및 투표에 관심이 없는 이유에 대해 “원래 관심이 없는 편”이라고 대답했다. 원래 관심을 두지 않았던 학우가 있는 반면, 지지할 후보가 없어 관심을 잃게 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정서인(정외 13) 학우는 “원래 정치에 관심이 많았지만 진정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을 할 후보와 정당이 있는지에 대한 회의가 들면서 관심이 옅어졌다”고 밝혔다. 비록 20대 청년들의 투표참여율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지만 정치에 관심을 두는 청년들도 많다. 이형진(컴교 10) 학우는 총선 및 투표에 관심이 많다고 밝히며 “요즘 청년들이 인터넷에서 정치적 이슈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실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투표를 통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성대신문 사회부

홍정아 기자 ja2307@skkuw.com
김수현 기자 skrtn1122@
유하영 기자 melon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