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창 기자 (whdudckd1004@skkuw.com)

우리 학교의 물가는 주로 학교와 계약하는 임대업체에 의해 정해진다. 교내 복지매장의 입점은 공개입찰방식으로 진행되며 판매단가의 경우 업체가 제안한 금액 및 서울 타 대학 동일업종 판매단가를 조사해 결정된다. 임대업체가 선정되면 매년 학교에서 교내 임대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설문조사를 통해 기준치를 통과하게 되면 계약을 연장하고 기준을 넘지 못할 시 다른 임대업체로 교체한다. 학우들이 주로 이용하는 △학식 △셔틀버스 △인쇄 비용 또한 임대업체에 의해 운영된다. 이에 본지는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과 비교하여 각 항목을 분석해봤다.   

우리 학교는 외부 업체인 ‘풀무원’과 계약해 학우들에게 학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외대의 경우 우리 학교와 달리 외주 업체가 아닌 학교 직영으로 학생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반가공된 음식 조리보다는 영양사와 조리장 지휘 아래 직접 음식을 조리해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식재료비나 인건비는 식당 매출에서 충당하고 △강열비 △시설정비 △수도비와 같은 기타 비용은 학교가 지원한다. 한국외대에 비해 우리 학교 학식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는 낮지만 다양한 이벤트 제공 및 가격 인하를 시도하여 인식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금잔디식당의 경우 2015년도 고단가(5000원)를 없애고 석식 저단가(2500원)를 추가했고 무한제공 샐러드바를 신설했다. 이에 관리팀(팀장 이용석) 정윤조 과장은 “앞으로 교내식당의 시설투자 및 환경개선을 지속적으로 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사캠 셔틀버스는 300원의 요금을 받고 총 7대가 운행 중이다. 하지만 △서울대 △연세대 △중앙대 등 대부분의 학교는 학우들의 등록금에서 예산을 꾸려 셔틀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경희대학교 국제 캠퍼스의 경우 따로 셔틀버스가 운행되지 않지만 버스회사에 주차장 부지를 제공하면서 캠퍼스 내에 다니는 일반 버스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현실적으로 교내 부지가 협소하여 7대 이상의 셔틀버스가 들어갈 차고지가 없다. 학생지원팀(팀장 이재원) 채영기 직원과 관리팀 이승훈 직원은 “만약 무료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면 학우들의 이용률이 증가하여 셔틀버스가 더 필요할 것이다”라며 “현실적인 부지 문제로 인해 증차가 어려워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캠 셔틀버스 요금에 대해서는 단순히 무료화를 추구하기보다 교내 부지의 부족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 학교의 프린트 가격 및 서비스는 타 대학들에 비해 우수한 편이다. 10년간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유지하며 장당 40원에 흑백 프린트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 컬러 프린트 가격 또한 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통신팀(팀장 정연수) 관계자는 “컬러 프린트 가격이 타 대학에 비해 비싼 것 같아 500원에서 400원으로 내렸다”며 “가격뿐만 아니라 서비스 측면에서도 학우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사캠 △자과캠 △기숙사를 통틀어 프린터가 148대가 설치 돼있다. 타 대학들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의 프린터가 존재하는 것이다. 또한 출력할 수 있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오래된 프린터를 용지가 많이 들어가고 성능이 좋은 프린터로 교체하거나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