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의 만남 - 김자현(경영 10) 학우
아늑한 저녁, 이화마을의 한 갤러리에서 최근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훈훈한 김종욱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낸 김자현(경영 10) 학우를 만났다.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경영학도이자 열정적인 뮤지컬 배우로서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성대신문을 자주 보는 편인가.
글 읽는 걸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교에 배치된 성대신문을 읽었다. 현재는 취업준비로 신문을 꼼꼼히 읽지는 못하지만 온라인으로 기사를 자주 찾아보는 편이다. 최근 읽은 기사 중 학내 물가를 다룬 기사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 대학내일에서 부정확한 자료를 토대로 대학별 물가 순위를 매긴 기사를 바로잡는 기사였다. 성대신문에서 실제 우리 학교 물가를 조사해보고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왜 가격이 이렇게 형성됐는지 알려줘 유익했다.
자신이 성대신문 기자라면 어떤 기사를 써보고 싶은가.
인터뷰 기사를 써보고 싶다. 독자로서 인터뷰 기사를 읽을 때 가장 흥미를 느낀다. 그래서 내가 기자라면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기사를 쓸 때 가장 즐거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뮤지컬에 관심이 많아 우리 학교 출신 뮤지컬 배우들을 인터뷰하고 싶다. 과마다 진행하는 연극이나 뮤지컬 공연을 소개하는 기사도 쓰고 싶다. 특히 연기예술학과의 공연을 홍보하는 기사를 써보고 싶다.
학내에서 ‘성균 숲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들었다. 프로젝트 결과가 궁금하다.
‘SEN이라고 사회적 경영 연합동아리에서 우리 학교 회장을 맡았었다.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학교와 지역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다 ‘우리가 학교에 남길 수 있는 것 중 숲보다 큰 게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고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기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학우들과 동문들의 후원으로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었다. 다만 부지 문제로 약 1년 가량 준비한 프로젝트 막바지에 잠깐 제동이 걸렸다. 다행히 우리 학교 내는 아니지만 필요한 곳에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프로젝트가 무사히 완료되면 곧 후원자분들께 결과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현재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다.
쑥스럽다. 프로가 아니라 아마추어 극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학창시절부터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에 들어오면 꼭 뮤지컬 동아리에 들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입학할 당시, 우리 학교에는 뮤지컬을 중심으로 한 동아리가 없었다. 그러다 군대 동기를 통해 아마추어 뮤지컬 극단을 알게 되었고 처음엔 연기 수업을 듣다가 재작년에 정식으로 입단했다.
처음 무대에 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모두가 자신을 각자의 삶의 주인공이라 생각하며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모든 사람의 시선을 오롯이 받는 그 순간, 진정으로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란 생각이 들더라. 또한 매 작품마다 새로운 인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프로 배우들과 비교하면 당연히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즐겁게 무대에 임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는 무엇인가.
항상 주어진 틀에 갇히지 않고 나만의 길을 개척했다. 앞으로도 나아가는 길에 문제가 있다면 좌시하지 않고 그 문제를 수정해 더 나은 길을 만들어갈 것이다. 현재는 문화예술 경영 분야의 문제점을 보완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다.
글사진 |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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