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up 창up - 여인선(영문 09) 동문

기자명 성여경 기자 (ssungvely@skkuw.com)

채널A 방송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여인선(영문 09) 동문을 만나 준비과정부터 채용과정까지 들어보았다.

여인선 기자는 사회부 법조팀에서 검찰을 담당 취재하고 있다.
Ⓒ여인선 동문 제공

현재 맡은 업무를 소개한다면.
저는 채널A 사회부가 소속된 법조팀에서 검찰을 담당 취재하고 있어요. 중앙지방검찰청, 대검찰청에서 어떤 수사를 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취재하고, 때로는 법원 판결 관련 취재를 하기도 해요. 변호사 업계나 법조계 전반을 담당하고 있죠.

방송기자를 준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대학생 때 마케팅 기업의 인턴을 해봤는데 사무실 체질이 아닌 것을 깨달았어요. 그보다는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게 좋았죠. 이런 제 성향에 맞는 직업은 기자라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어느 부서에 있느냐에 따라 정말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이니까요.

채널A만의 차별화된 특성이 있다면.
신문사와 함께 운영되기 때문에 방송 기자뿐만 아니라 신문 기자로도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요. 두 가지 일을 모두 경험해볼 수 있죠. 게다가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경직적인 분위기가 아니에요. 각자의 재량과 능력을 인정해주기 때문에 성장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아요.

서류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언론사는 특히 자기소개서가 중요한데,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하기 보다는 재밌게 읽히도록 쓰는 게 좋아요. 경험을 녹이면서 유머를 보여주는 거죠. 또 영어점수나 자격증, 봉사활동, 인턴, 공모전과 같은 스펙들을 잘 준비해놓으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면접관이 그런 항목을 많이 보는 것 같고, 적혀있는 것을 다 질문거리로 활용해요. 친구들과 서로 글을 첨삭하는 과정을 통해 주변 사람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필기시험 및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시사상식시험을 위해 해당 언론사의 뉴스와 신문을 가지고 ‘나만의 상식책’을 만들어서 공부했어요. 해당 언론사가 보도했던 소재를 나중에 상식 문제로 많이 내더라고요. 논술이나 작문시험 같은 경우는 신문이나 책을 보면서 미리 글감을 찾아두는 것이 중요해요. 글감을 평소에 많이 찾아놓고 글을 쓸 때는 구조화를 해서 쓰는 거죠. 언론사는 늘어지고 현학적인 글을 매우 싫어하고 짧은 문장을 선호해요. 또, 언론사별 기출문제를 모아서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도 좋아요. 저는 서류부터 면접까지 우리 학교 언론고시반인 ‘예필재’, 언론사 준비 스터디, 언론사 준비 사이트 ‘아랑’을 활용하여 준비했어요.

준비하면서 제일 중점을 둔 부분은.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많은 시험을 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한번이라도 면접을 가본 사람과 가보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크거든요. 주변 사람들에게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져보라고 하세요. 어떤 질문에도 준비된 자세가 필요해요.

준비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자기를 소개하는 것은 정말 고민이 많은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누구인가, 내 강점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그래서 주변의 조언과 평가를 많이 활용했어요.

채용과정에서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이었나.
당당함이에요. 면접 당시, 채널A의 뉴스 시간을 물어보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재치 있게 넘긴 일화도 있죠. 기자를 뽑는 면접에는 특히 당당한 이미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이 그런 기운을 풍기려면 평소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교환학생 경험과 연극 활동 덕분이라 생각해요.

후배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언론사를 꿈꾼다면 선배나 주변 사람에게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남한테 물어보고 조언을 구하는 것이 아주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어요. 혼자 끙끙대기보다는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용기를 내세요.